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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계투조는 아직도 검증이 되지 않았다. 다시 과도기다. 그런데 한화전 2연승이다. 타력의 힘이다.
필승계투조 운용 어떻게 해야 하나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필승계투조 자체의 컨디션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정재훈은 절묘한 컨트롤을 자랑하고 있지만, 기본적인 구위 자체가 여전히 떨어진다. 시즌 초반 방어율 0을 기록했던 오현택 역시 잔부상과 함께 상대 타자들에게 투구패턴을 읽히고 있다. 홍상삼의 구위는 괜찮지만, 위기관리능력이 매우 좋지 않다. 컨디션 자체가 좋지 않다. 때문에 두산은 여전히 불안한 경기력이다. 또 하나는 미묘하게 어긋나고 있는 투수교체 타이밍이다.
투수교체 타이밍 자체가 늦다. 물론 결과론일 수 있다. 하지만 상황 자체를 세밀하게 살펴보면 항상 주자가 많은 상황에서 필승계투조가 가동된다. 5월과 6월 초까지 너무나 압박받는 상황에서 필승계투조가 등장, 많이 두드려 맞았다. 최대한 편안한 상황에서 마운드 교체를 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여전히 상황이 밀려 급박한 순간 필승계투조가 가동된다. 두산으로서는 이 부분에 대해 곰곰히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이 부분이 해결되면 두산은 치고 나갈 힘이 있다. 하지만 여전히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 상위권 도약 자체가 힘들 수 있다.
강렬한 타선
최근 오재일은 4경기에서 7타점을 올렸다. 두 차례 대타로 나서 모두 성공했다. 지난 롯데와의 1차전에서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기록했고, 2차전에서도 큼지막한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롯데 손아섭의 엄청난 수비로 타구가 잡히긴 했지만, 매우 인상적인 타격이었다.
한화전에서도 홈런 1개를 포함, 결승타까지 터뜨리며 두산의 타격을 주도하고 있다. 그동안 트레이드됐던 넥센 이성열과 번번이 비교됐던 오재일의 맹활약이라 두산으로서는 더욱 반갑다.
여기에 이종욱과 민병헌의 테이블 세터진과 허경민의 알토란같은 타격도 빛난다. 두산의 강점이 제대로 발휘되고 있다. 홍성흔이 좋지 않은 상황. 김현수도 들쭉날쭉하며 중심타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폭넓은 선수층으로 이런 약점을 메우고 있다. 타격은 기본적으로 사이클이 있지만, 두산은 좋은 백업멤버들이 제 역할을 하면서 이런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있다. 때문에 두산의 타선은 최소낙폭의 타격 부진을 겪은 뒤 곧바로 반등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것은 두산의 최대강점이다.
물론 약체 한화전이기 때문에 이 부분도 아직 불안하긴 하다. 하지만 약한 투수진을 뒷받침하고 있는 뚜렷한 메리트임은 부인할 수 없다. 이 부분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오히려 체력적인 약점이 도드라지는 여름, 두산의 타선은 더욱 강해질 수 있다.
다시 두산은 기로에 서 있다. 약한 투수진과 강한 타력 사이에서 줄다리기가 있다. 약한 투수진이 좋은 타격을 바탕으로 반등한다면 충분히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 여전히 갈림길에 선 두산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