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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정심을 유지하라.'
단순히 2경기를 진 것 같고 LG에 위기론이 닥치는 것, 두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전력 부분에 대한 접근이다. 불펜 문제다. 최근 이어지는 연투로 불펜의 핵심인 정현욱과 이동현에게 과부하 조짐이 찾아왔다. 노장 좌완 듀오인 류택현, 이상열도 주춤하다. 유원상이 부상을 털고 돌아왔지만 아직 100% 몸상태가 아니다. 코칭스태프는 선발요원인 우규민을 중간으로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두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았다. 불펜의 체력 저하 등 과부하 조짐은 단시간 내에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때문에 지금의 어려운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게 선수단이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다. 객관적 전력이 약해 패한게 아니다. 긴 시즌을 치르다보면 이런 경기도 있고, 저런 경기도 있으며 좋을 때가 있고 좋지 않을 때가 있다. 코칭스태프는 연패를 끊기 위해 무리수를 둘 필요 없이 평소처럼 차분하게 경기를 치르면 된다. 위에서 언급한 불펜 운용을 예로 들자. 연패를 끊기 위해 무리한 운용을 한다면 그 경기 뿐 아니라 앞으로의 팀 운용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기태 감독의 말처럼 평소 경기 전 구상했던 마운드 운용의 틀을 지키면 된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연패가 길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 잠깐의 하락세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 조급한 마음에 타자들은 스윙이 커지고, 투수들은 어깨에 힘이 들어가면 최근 보여줬던 훌륭한 경기력을 잃을 가능성이 커진다. 이 때 중요한게 베테랑 선수들의 역할이다. 산전수전 다 겪은 이병규(9번) 박용택 정성훈 이진영 봉중근 정현욱 등 고참들이 무게 중심을 잘 잡아줘야 LG호가 크게 흔들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