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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노경은이 확실히 달라졌다. 변화의 과정에 있는 상황이지만, 경기를 제대로 끌고 간다.
에이스의 풍모를 제대로 풍기는 노경은이었다.
하지만 6월 반등했다. 3승을 수확했다. 지난달 23일 한화전에서 나흘 만에 등판, 7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때부터 노경은은 욕심을 버리고 감을 잡기 시작했다. 그리고 5일 뒤 마산 NC전에서 손민한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6이닝동안 7안타를 맞았지만 단 1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챙겼다. 그는 이날 컨디션이 그리 좋지 않았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패스트볼과 함께 커브 등 변화구를 적절히 구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시즌 초반과 다른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위기관리능력이었다.
결국 노경은은 9일 한화전에서 완벽한 투구를 보였다. 150㎞를 넘나드는 패스트볼, 패스트볼과 비슷한 궤적을 유지하면서 타자 앞에서 급격히 꺾이는 슬라이더, 포크볼까지.
이날 47개의 패스트볼, 32개의 슬라이더, 23개의 포크볼과 함께 8개의 커브를 적절히 섞어 던졌다. 중요한 순간 힘으로 윽박질렀다. 6개의 삼진을 요소요소에 잡으며 한화 타선의 맥을 끊었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최근 노경은의 변화다. 그의 구위는 리그 최상급. 하지만 컨트롤이나 강약조절은 상대적으로 미숙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노경은은 승부처에서 커브를 적절하게 섞으면서 위력을 배가하고 있다. 오히려 승부처에서 힘을 뺀 투구로 상대 타자들의 혼란함을 유발하고 있다. 아직 이 변화가 완벽하진 않지만, 워낙 위력적인 투구를 하기 때문에 제대로 통하고 있다.
한화 김응용 감독은 "타선이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그만큼 노경은의 경기력 자체가 완벽했다는 의미다.
노경은은 "날씨가 무더워서 체력안배를 생각하면서 던지려고 노력했는데, 결과가 좋았다. 최근 밸런스가 좋아지고 있어서 호투가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완봉 욕심이 있었지만 다음 경기도 생각해야 했다"고 했다. 대전=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