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혁민의 의미있는 변화, 완벽투의 이유

최종수정 2013-07-11 21:15

한화 김혁민의 투구 장면.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한화 김혁민에 대한 기대치는 매우 높다. 기본적으로 매우 빠른 공을 가졌다.

150㎞를 넘나드는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공의 회전수도 많다. 볼끝 자체도 매우 좋다는 의미다.

그러나 부족한 부분이 많다. 성적이 말해준다. 2011년 5승13패, 평균 자책점 4.97, 2012년 8승9패 평균 자책점 4.06이다. 올해는 4승7패, 평균 자책점 5.68에 그치고 있다. 공의 위력과 선발투수로서는 잠재력에 비해 실전에서는 약하다.

경험이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있다. 그러나 최대 아킬레스건은 제구력이다. 매 이닝 기복이 심하다. 때문에 승부처에서 견디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 약점을 여실히 드러내는 부분이 많은 피홈런이다. 98⅓이닝동안 무려 17개의 피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양상문 MBC 스포츠 해설위원은 "평균을 내보면 10이닝당 1개의 홈런이 기준이다. 그 이상의 피홈런을 내주면 선발투수로서 많은 홈런을 맞았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김혁민은 5.8이닝당 1개의 홈런을 맞았다. 최근 경기를 살펴보면 1경기에 집중적으로 맞는 경우가 많다. 제구력의 문제 때문이다. 한화 김성한 수석코치는 "김혁민이 제구력이 흔들릴 때 카운트를 잡기 위해 힘을 빼고 공을 던지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 몰리면 김혁민의 체감속도에 익숙한 타자들이 타이밍을 제대로 잡고 홈런을 터뜨린다"고 했다.

하지만 달라졌다. 11일 대전 두산전에서 그 모습을 보였다. 한화는 주중 3연전에서 2연패 중. 두산은 최근 9승1무2패로 완벽한 상승세. 게다가 타력만큼은 리그 최고다.

김혁민은 투구폼이 약간 바뀌었다. 예전 와인드 업 직후 팔 동작을 길게 빼던 것을 짧고 간결하게 변화시켰다. 김혁민은 65개의 패스트볼을 던졌다. 최고 148㎞였다. 구속은 약간 줄었지만, 볼끝의 힘은 그대로였다. 게다가 몰리는 공이 거의 없었다.

작지만 의미있는 변화는 실전에서 엄청난 효과를 가져왔다. 김혁민은 8이닝동안 2안타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두산은 이렇다 할 추격의 끈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투구였다. 7회 위기가 있었다. 정수빈의 내야타구를 김혁민은 어설프게 토스, 실책을 범했다. 김혁민이 폭투를 범하자, 정수빈은 3루까지 내달렸다. 그리고 김현수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홍성흔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았고, 오재원을 삼진처리했다. 두 타자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철저하게 유리한 볼 카운트로 타자를 압박했다. 예전 승부처에서 컨트롤 난조로 인해 위기를 자초하던 모습과는 완전히 달랐다.

김혁민은 "최근 힘으로 타자를 상대하다보니 홈런을 많이 맞았다. 그래서 더 많은 힘으로 했는데 역효과가 많았다. 그래서 힘을 빼고 투구한 것이 효과를 봤다"고 했다. 대전=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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