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김영민 주기적으로 잡아야 한다"

기사입력 2013-07-27 17:52


넥센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2013 프로야구 경기가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렸다. 2회말 2사 2루 삼성 이승엽이 우월 투런포를 치고 그라운드를 도는 가운데 넥센 김영민이 허탈해하고 있다.
대구=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2013.07.26/



"주기적으로 잡아야 한다."

넥센 염경엽 감독이 선발 투수 김영민에게 채찍을 다시 꺼내들었다.

한동안 그냥 풀어줬더니 안되겠다는 것이다.

김영민은 26일 대구 삼성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2이닝동안 대거 6실점하며 조기 강판됐다.

27일 대구구장에서 만난 염 감독은 김영민에 대해 화가 났다고 했다. 전날의 부진한 성적때문이 아니다.

염 감독이 평소 입이 닳도록 강조했던 투수의 덕목을 다시 망각했기 때문이란다.

염 감독은 "어제 김영민의 피칭태도를 보면 절실함과 열정이 보이지 않았다. 공을 던질 때 표정이나 자세를 보면 알 수 있는데 김영민은 어제 절박함을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안타를 맞으면 자신에게 화를 내기도 하고 무섭게 달려드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랐는데 그렇지 못하면 성의없이 던지는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그런 스타일의 선수를 가장 싫어한다고 했다. 그렇지 않아도 염 감독은 항상 강조하는 것이 (안타를)얻어맞아도 좋으니 싸움닭처럼 정열적으로 맞붙어야 야수들도 힘이 빠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염 감독은 "그동안 김영민을 관찰한 결과 한 경기 싸움닭처럼 씩씩하게 던졌다가 이후 2경기 정도는 나사가 풀리는 모습을 보이는 스타일이 있다"면서 "1개월에 한 번씩을 꼭 잡아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염 감독이 여기서 말한 '잡는다'는 태도가 느슨해지지 않도록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주 올스타전 브레이크를 거치면서 김영민을 잡는 것을 깜빡 넘겼는데 결국 후반기 첫 등판인 26일 과거 버릇이 다시 나왔다는 게 염 감독의 설명이다.

염 감독은 "김영민이 넉살이 좋은 성격이 아니라서 어제 등판했으니 곧바로 야단치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내일(28일)쯤 면담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염 감독이 김영민을 향해 꺼내든 채찍은 제자를 다시 살리고 싶다는 사랑의 매였다.
대구=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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