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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굳이 욕먹을 필요는 없으니…."
4강 싸움을 하고 있는 팀 중 일부는 외국인 투수가 필요하다. 앤서니를 퇴출시킨 KIA나, 주키치 잔류를 결정했지만 내심 불안했던 LG가 잠재적 트레이드 후보군이었다. 젊은 팀 NC로서는 수준급의 외국인 선수를 보내고, 유망주를 받아올 수 있다면 할 만한 장사였다.
김경문 감독은 "야구 1~2년 하고 말 것도 아닌데, 괜히 분란을 일으켜서는 안 되지 않겠나. 오해의 소지를 만들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트레이드를 진행하는 데 있어 불편한 시선을 다분히 신경 쓰는 듯 했다.
그는 "막내가 좋은 이미지를 가져가야 하는데, 욕을 먹어서야 되겠나. 그럼 트레이드가 성사된다고 해도 마이너스다. 이제 잡음을 없애고, 우리 전력을 다해야 한다. 그래서 트레이드는 '땡'이다"라고 했다.
트레이드는 각 구단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야 성사된다. 당장 성적을 얻는 구단도, 큰 출혈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것. 그게 트레이드의 법칙이다.
하지만 이번엔 NC를 향한 시선이 곱지 않았다. 유독 승차가 적은 올시즌, 시점이 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NC로서도 할 말은 있다. 상대 팀의 트레이드 문의에 답한 것 뿐인데 괜히 억울한 처지가 됐다는 입장이다.
트레이드설이 있던 KIA는 대체 선수 계약이 임박한 듯 하다. 선동열 감독은 30일 광주 삼성전에 앞서 "(운영팀으로부터) 데려올 새로운 선수를 구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곧 들어올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확한 시점에 대한 언급은 피했지만, 트레이드 창구는 점점 닫혀가는 모양새다.
일단 김 감독이 먼저 나서 "트레이드는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트레이드 정국과 그에 따른 논란마저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창구가 닫혔다고 볼 수는 없다. 불편한 시선을 극복하고, 극적으로 카드가 맞춰질 수도 있는 일이다. 그동안 트레이드 마감일에 터진 굵직한 이적은 많았다.
인천=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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