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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현장으로 복귀한 김응용(73) 한화 감독이 개인통산 1500승의 금자탑을 세웠다. 한국 프로야구 최초의 대기록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초반 분위기는 NC가 주도했다. 1회말 1사 2,3루에서 이호준의 우전 적시타와 권희동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2-0을 만들었다. 그러나 노 감독의 '1500승'을 달성케 하려는 듯 한화 선수단도 모처럼 끈기를 보여줬다.
한편, 선두 삼성은 잠실 원정경기에서 LG를 3대0으로 누르며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5⅓이닝 4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8승(5패)째를 달성했다. 윤성환의 뒤를 이어 안지만(2⅓이닝 2안타 무실점)이 중간을 탄탄히 지켰고, '끝판대장' 마무리 오승환(1⅓이닝 퍼펙트)이 완벽하게 경기를 마감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2위 LG에 4경기차로 앞서 한국시리즈 직행 가능성을 높였다.
SK는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홈런 4방을 허용했지만, 7대5로 재역전 승리를 거두는 저력을 과시했다. 1회말 이재원이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려 SK가 먼저 2-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두산은 0-2로 뒤지던 2회초 최준석과 홍성흔, 오재원이 세 타자 연속 홈런을 터트리며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세 타자 연속 홈런은 프로통산 22번째이자 두산의 창단 후 1호 기록이다.
하지만 SK 간판타자 최 정이 동점과 역전을 이끌었다. 최 정은 3회말 무사 1, 3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든 뒤 6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좌측 폴을 직격하는 역전 솔로홈런을 날렸다. 이어 조인성의 3점 홈런까지 터지며 7-3을 만들었다. 두산 역시 9회초 2사 1루에서 홍성흔의 2점 홈런이 터지며 뒤늦은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이 때 SK 마무리 투수 박희수가 마운드에 올라 손시헌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경기를 매조졌다. SK 선발 윤희상은 세 타자 연속 홈런을 맞으면서도 6이닝을 7안타(3홈런) 7삼진 3실점으로 막아내며 99일만에 승리를 거뒀다. 특히 세 타자 연속 홈런을 허용하고도 승리 투수가 된 것은 프로통산 2번째 기록이다. 역대 최초는 2006년 4월 29일 심수창(당시 LG)이 현대전에서 달성한 바 있다. 이날 결승홈런을 날린 SK 최 정은 4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광주 KIA-넥센전은 우천으로 취소됐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