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의 이치로는 8일(한국시각)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서 8회말 수비에서 우익수로 교체 출전해 9회초 우전안타를 터뜨리는 등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2711개째 안타다. 일본에서 9시즌 동안 기록한 1278개를 더하면 미-일 통산 3989개로 통산 4000개에 11개를 남겨두고 있다.
일본인 타자가 양리그를 합쳐 4000안타를 치는 것은 당연히 처음이다. 메이저리그에서 4000안타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피트 로즈(4256개)와 타이 콥(4189개) 뿐이다. 일본에서는 장훈이 기록한 3085개가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이다. 이치로의 기록은 2개 리그에서 기록한 것이라 합산해서 계산할 수 없다. 이치로의 메이저리그 통산 안타 순위는 빌리 윌리엄스와 함께 63위다. 11개를 더 쳐서 미-일 통산 4000안타를 기록하면 메이저리그에서는 2722개의 안타가 돼 59위까지 오른다.
이치로는 일본 오릭스에서 92년부터 2000년까지 9년간 3할5푼3리의 엄청난 타율로 1278개의 안타를 친 뒤 2001년 메이저리그 시애틀로 둥지를 옮겼다.
일본의 '안타 제조기'는 메이저리그에서 물만난 고기처럼 안타행진을 계속했다. 데뷔 첫해부터 이치로 붐을 일으키더니 올스타 최다 득표를 했고, 242개의 안타로 타격왕과 최다안타 타이틀을 차지하며 신인왕과 MVP를 석권했다. 이후 10년간 매년 200안타 이상을 기록했고, 2004년엔 메이저리그 최다안타 신기록인 262개의 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엔 내리막길이다. 2011년 처음으로 타율이 2할대(0.272)로 떨어진 이치로는 지난해 시즌 중반 뉴욕 양키스로 팀을 옮겨 새로운 야구 인생을 시작했다. 올시즌은 8일까지 107경기에 나가 타율 2할7푼8리(378타수 105안타)에 6홈런, 27타점, 16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로 40세인 이치로가 얼마나 더 안타행진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상황. 이치로는 올해까지 20년간 매년 세자릿수 안타를 치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