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게 또하나의 희망의 징조가 나왔다. 외국인 투수 조조 레이예스가 퀄리티스타트로 시즌 초반의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선발진에 힘을 불어넣었다.
레이예스는 18일 잠실 두산전서 선발등판해 6⅔이닝 동안 단 2안타만 내주는 짠물피칭으로 무실점하며 시즌 7승째를 거뒀다. 23차례 선발 중 12차례 퀄리티스타트.
최고 151㎞가 찍힌 직구와 커브, 블라이더, 체인지업, 투심과 컷패스트볼까지 많은 구질의 공을 구사하면서 두산 타자들을 괴롭혔다. 컷패스트볼(7개·최고 147㎞)와 투심(3개·최고 148㎞)는 직구와 비슷한 속도로 타자를 속였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은 모두 최고 140㎞를 기록해 역시 타자들이 읽기 쉽지 않았다.
제구력이 동반된 레이예스의 공은 공략하기 힘들었다. 5회 1사까지는 퍼펙트였다. 1번 임재철부터 9번 김재호까지 안타나 볼넷 등의 출루를 전혀 허용하지 않았다. 5회 1사후 5번 홍성흔에게 2루타를 맞아 퍼펙트와 노히트노런이 모두 깨졌다. 잘던지다가 위기가 올 때 무너지는 경우도 있지만 레이예스는 든든했다. 5회 1사 2루의 위기를 땅볼과 삼진으로 처리하더니 6회엔 내야안타와 사구로 만들어준 1사 1,2루서 민병헌을 유격수앞 병살타로 처리했다.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3번 김현수와 4번 최준석을 범타로 처리한 뒤 이재영으로 교체됐다. SK 타자들은 그동안 무려 7점을 뽑으며 레이예스의 어깨를 편하게 했다. 지난 6월 25일 목동 넥센전서 7이닝 2실점(1자책)으로 6승을 챙긴 이후 6경기 동안 4연패만 했었던 레이예스는 54일만에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전반적으로 모든 구종이 좋았다. 게임 초반 공격적인 피칭과 초구 스트라이크가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다"는 레이예스는 "타자들이 너무 잘쳐줘서 편하게 경기했다"며 승리의 공을 타자들에게 돌렸다.
김광현과 세든, 윤희상이 최근 계속 좋은 피칭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였던 레이예스가 중요한 순간 호투를 하면서 SK로서는 일단 선발진에 대한 걱정은 놓게 됐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5연승의 두산과 전날 패배를 설욕 하려는 SK가 18일 잠실 야구장에서 다시 만났다. SK 레이예스가 7회 투아웃을 잡고 마운드를 내려 가고 있다. 레이예스는 6.2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 했다. 잠실=김기범 인턴기자/2013.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