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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롯데의 마운드를 맹폭했다. 4강 싸움에서 멀어진 롯데는 무기력했다.
하지만 양팀 타선의 무게감이 승부를 갈랐다. 김사율은 노련했지만, 두산의 강한 타선을 부담스러워했다. 조심스럽게 상대했고, 좌우코너워크를 극단적으로 사용하면서 신중하게 대결을 펼쳤다.
아직까지 반격의 기회도 있었다. 하지만 롯데 타선은 전혀 공격에서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매이닝 꼬박꼬박 타자를 출루시켰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타선의 힘 뿐만 아니라 집중력 자체가 떨어져 보였다.
결국 4회까지 단 1점도 얻지 못했다. 그러자 두산은 5회 1사 2루 상황에서 김현수가 우월 투런홈런을 날렸다. 롯데 타격의 힘을 고려하면 사실상 롯데를 넉다운시키는 홈런이었다.
균형의 추가 무너지자 6회 롯데 마운드는 우르르 무너졌다. 김사율과 교체된 김승회가 3루 송구 실책까지 범하면서 무려 5실점. 볼넷과 몸에 맞는 볼 각각 1개씩이 나온 스스로 무너진 형국이었다.
롯데는 5회 황재균의 행운의 3루타가 나왔다. 황재균의 타구가 라이트 불빛에 들어가며 좌익수 김현수의 포구미스가 있었다. 결국 5회 1점을 얻은 롯데는 6회 황재균의 스리런 홈런으로 체면치레했다. 그러나 승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타격의 무기력함이 배여있는 모습이었다.
롯데는 이날 패배로 55승3무54패로 6위에 머물렀다. 이날 SK전에서 승리한 4위 넥센과는 6게임차다. 아직 16게임이 남아있지만, 사실상 4강 진출이 쉽지 않아졌다. 더욱 큰 문제는 경기내용이다. 1, 2, 3선발이 나왔을 때는 투수전을 유지하면서 대등한 경기를 펼치지만, 나머지 투수들이 나왔을 때는 무기력한 경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타격의 힘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다. 4강에 실패하더라도 시즌 막판 이런 경기는 다음 시즌에도 영향을 미친다. 롯데의 분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부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