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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가 순위 싸움의 중요한 변수로 등장했다.한화는 14일 삼성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상처를 안겼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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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팀의 역습. 그것은 무서운 일이다.
한화는 이미 올시즌 최하위가 확정된 팀이나 다름없다. 8위 NC와는 무려 10경기차로 벌어져 있어 현실적으로 따라잡기는 힘들다. 역사상 처음으로 진행된 9개팀 체제의 페넌트레이스에서 최초의 9위팀이 바로 한화가 된 것이다. 시즌 시작부터 13연패의 기록을 세워기도 했다. 그런데 한화는 후반기 들어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승부 의욕, 투타 밸런스, 팬서비스 등 보여주고자 하는 바를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꼴찌팀의 반란이다. 14일 대전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한화는 4대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 입장에서는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매우 값진 승리를 거둔 것이지만, 삼성으로서는 상당히 뼈아픈 패배였다. 이날 선두 LG가 NC에 승리를 하면서 삼성과의 승차는 2.5경기로 벌어지게 됐다. 한국시리즈 직행을 노리고 있는 삼성 입장에서는 맥이 빠지는 날이었다.
류중일 감독은 이날 경기전 선두 싸움에 대해 "마지막까지 가봐야 되지 않겠나. 아직은 모른다"면서 1위 싸움에 대한 의욕을 나타냈다. 류 감독은 남은 페넌트레이스 일정을 손꼽아가며 헤아리면서 한화와의 경기 많이 남았음을 강조했다.
이날 패하기는 했지만, 삼성은 아직도 한화와 4경기를 더 남겨놓고 있다. 삼성으로서는 하위팀과의 일전에서 승리를 쌓을 기회가 높기 때문에 한화를 지목할 수 있는 입장이다. 한화 이외 팀과의 일정을 보면 삼성은 SK와 3경기, 두산과 롯데 2경기, 넥센, LG, NC와 각각 1경기를 각각 남겨놓고 있다. 일정상으로 봤을 때 수월한 일정이다. 그런데 이날 한화에 역전패의 덜미를 잡힌 것이다. 에이스인 배영수를 내고도 졌기 때문에 그 충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G가 매직 넘버를 계산하고 있는 사이 삼성은 3,4위인 두산, 넥센과의 격차까지 의식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한화는 후반기 들어 '고춧가루'로 등장한 것이 사실이다. 한화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노리던 팀들은 목표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그 충격은 배가 될 수 밖에 없다. 한화는 삼성과 4경기를 남겨놓은 비롯해 SK 3경기, 두산 1경기, 롯데 1경기, KIA 3경기, 넥센 1경기, LG 3경기, NC 1경기를 각각 남겨놓고 있다. 포스트시즌을 계산하고 있는 삼성, LG, SK의 주요 상대자인 셈이다.
페넌트레이스 우승과 포스트시즌 진출 후보 팀들의 운명을 한화가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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