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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 없이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과 9위 한화가 만났다. 23일 대구구장에서 펼쳐진 2013 프로야구 삼성과 한화의 경기에서 한화 선발투수 송창현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송창현은 올시즌 27경기에 나와 2승 6패 평균자책점 4.29를 기록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09.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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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더 이득인지 내년에 보면 알겠지."
정규시즌 최하위가 확정되며 마음 편할 날 없는 한화 김응용 감독이지만 투수 송창현을 바라보면 행복할 것이다. 송창현은 제주국제대를 졸업하고 롯데에 입단했던 무명의 신인투수였다. 하지만 장성호와 1대1 트레이드가 되며 화제가 됐다. 시즌 전 자신이 지목해 실시한 롯데와의 트레이드. 베테랑 좌타자 장성호를 내줄 만한 가치가 있는 선수냐는 얘기가 대부분이었지만 김 감독은 뚝심으로 밀어부쳤다. 그리고 최근 모습 만을 보면 김 감독의 눈이 정확했다고 해야할 것 같다.
송창현이 한화의 마운드를 이끌 좌완 선발요원으로 급성장 중이다. 송창현은 23일 대구 삼성전에서 6⅔이닝 2실점 역투를 펼쳤다. 마운드에서 내준 안타 개수는 단 2개. 4회 채태인에게 허용한 역전 결승 투런포 1개 때문에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그 누구도 송창현에게 뭐라 할 수 없을 만큼 훌륭한 투구였다. 김 감독이 경기 후 "경기는 졌어도, 송창현이 잘던졌다"고 칭찬했을 정도였고 채태인 역시 "공을 뒤에서 숨기고 나와 던지는 스타일이기에 공략이 힘들었다. 홈런은 운이 좋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페이스가 무시무시하다. 최근 6경기 승리는 하나도 없다. 하지만 평균자책점이 무려 1.64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도 3번이나 기록했다. 타선의 지원이 있었다면 충분히 승수를 쌓을 수 있었다는 뜻. 구속이 빠라지는 않지만 좌완으로 안정된 제구를 과시하니 상대 타자들이 쉽게 공략할 수 없는 스타일이다. 특히, 상대 타이밍을 뺐는 체인지업이 수준급이다. 채태인의 말대로 몸 뒤에 공을 숨겼다 공을 채는 스타일이라 상대와의 수싸움에서 유리한 면이 많다.
김 감독은 송창현에 대해 "누가 트레이드를 잘했는지는 내년을 지켜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수차례 얘기해왔다. 그만큼 송창현의 성장을 확실하게 믿고있다는 뜻이다. 올시즌 이대로 선발로의 경험을 쌓는다면 내년에는 더 좋은 투구를 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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