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국 우려하던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고 말았다. '이빨 빠진 호랑이' KIA가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신생팀 NC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제 NC에 마저 순위에서 밀리게 되는 일도 시간 문제다. 올해 KIA 몰락의 정점이다.
이 경기 전까지 0.5경기차로 아슬아슬하게 앞섰던 KIA는 홈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전에서 연패 탈출의 각오를 불태웠었다. KIA 선동열 감독 역시 "연패를 꼭 끊어야 한다"며 심기일전한 모습을 내비쳤다.
이 과정에서 KIA 벤치의 움직임도 아쉬움을 남겼다. 박경태가 급격히 흔들리는 상황이라면 벤치가 보다 기민하게 움직이며 위기 탈출을 이끌었어야 했는데, 그런 면이 보이지 않았다.
무엇보다 이날 패배가 최근 나타나고 있는 KIA의 무기력한 경기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큰 아쉬움이 남는다. KIA는 시즌 개막전 우승후보로 손꼽혔다. 실제로 5월 중순까지는 리그 1위를 질주하기도 했다. 그러나 5월말부터 경기력이 급속도로 떨어지더니 결국 4강 진출에도 실패했다.
문제는 4강 진출이 좌절된 이후 시즌 막판에 나타나는 KIA의 경기력이 너무나 무기력하다는 것이다. 4강에 실패했더라도 다음 시즌에 대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투지있는 모습이 나타나야 하는데, 최근 6연패 동안 KIA는 그렇지 못했다. 앞서던 경기도 쉽게 역전을 허용하는가 하면 득점 찬스에서는 번번히 상황에 맞지 않는 타격을 보여줬다. 이를 다잡아야 할 코칭스태프도 선수단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는 듯한 인상마저 남겼다.
결국 KIA는 신생팀 NC에 마저 덜미를 잡힐 위기에 처해 있다. 만약 25일 경기에서 연패를 끊어내지 못하면 KIA는 NC에 7위 자리를 내주고 8위로 추락한다. KIA가 우려했던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만약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그 후폭풍의 여파가 얼마나 클 지 짐작조차 어렵다. 과연 KIA는 이 위기에 어떤 해법을 낼 수 있을까.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