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군이 어려우면 2군(퓨처스리그)에서라도 외국인선수를 뛰게 해주면 좋겠다."
이미 몇 해 전부터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를 좀더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현재 국내 선수들로만은 높아진 야구팬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키는 경기력에 맞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류현진(LA 다저스)과 추신수(신시내티)가 맹활약한 2013시즌엔 메이저리그에 대한 관심이 다시 폭발하면서 국내 야구의 경기력을 걱정하고 목소리가 높아졌다.
시장 상황이 이렇지만 외국인 제도는 바꾸기가 쉽지 않다. 먼저 국내 선수들이 외국인 보유 한도를 늘리는 걸 반기지 않는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수년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말한다. 밥그릇을 지키겠다는 것이다. 또 일부에선 토종 선수들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외국인 보유한도를 현행 처럼 유지하는 게 맞다는 주장도 있다. 국내야구 콘텐츠의 질을 끌어올리는 것도 좋지만 토종 선수들에게서 일자리를 빼앗는 것도 문제라는 것이다.
김응용 감독은 일본 프로야구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일본엔 고교야구팀이 4000개가 넘는다. 그래서 한 고교팀에서 프로야구선수를 배출할 경우 경사가 난다고 한다. 일본 프로야구팀 수는 12개다. 하지만 국내 고교야구팀에선 한 해 많을 경우 한 학교에서 4~5명이 프로에 지명되는 경우도 있다. 국내 고교야구팀 수는 60개가 채 안 된다. 국내의 프로팀 수가 KT까지 포함 10개임을 감안할 때 프로선수가 되는 경쟁률이 일본에 비해 낮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국내 선수들이 좀더 치열한 경쟁을 통해 살아남아야 경기력도 올라갈 수 있다고 본다.
김 감독은 "지금 당장 1군에서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를 늘리기 어렵다면 2군에서라도 보유를 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면서 "중남미 같은 데 잘 살펴보면 저렴하고 쓸만한 선수가 있다. 그런 선수들을 데리고 와서 키우면 될 것 같다. 4명 정도로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를 늘릴 경우 구단들의 영입 실패 부담도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구단 경영진은 수 십억원을 투자해서 영입한 외국인 선수가 제 역할을 못할 경우 무능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