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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리며 반게임차 3-4위를 달리고 있는 서울라이벌 LG와 두산의 시즌 마지막 경기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8회초 LG 류제국이 마운드를 내려가며 팬들에 인사를 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1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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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일 수 있었다. 하지만 성공했으니 끝이다.
LG가 류제국 카드로 정규시즌 2위 자리를 차지했다. LG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최종전에 류제국을 선발로 등판시켜 5대2 승리를 따냈다. 류제국은 7⅓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LG가 승리하고 대전에서 넥센이 한화에 패배함에 따라 LG가 극적으로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냈다.
사실 류제국 선발 카드는 도박이었다. LG는 두산전을 앞두고 선발로 신재웅을 준비시켰었다. 만약, 2위 등극 가능성이 없어지면 신재웅을 내세우고 류제국을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내세우려 했었다.
하지만 상황이 묘하게 흘러갔다. 잘나가던 넥센이 2위를 확정짓지 못하고 기회를 줬다. LG가 두산전에서 승리하고 넥센이 한화와의 최종전에서 패하면 2위는 LG의 몫이 됐다. 때문에 LG는 준플레이오프 1선발 후보로 생각하던 류제국을 두산전에 내세우기로 결정했다. 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더라도 넥센이 승리를 하면 2위에 올라설 수 없었지만 가능성이 있으면 무조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김기태 감독과 차명석 투수코치의 뚝심으로 류제국 등판이 완성됐다.
만약, LG가 류제국을 쓰고 준플레이오프로 떨어졌다면 매우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을 뻔 했다. 일단, 가장 믿을 만한 투수를 1, 2차전이 아닌 3차전에 내보내야 했기 때문. 단기전은 초반 기싸움에서 밀리면 그대로 시리즈가 종료되기에 LG의 선택은 모험과도 같았다.
하지만 최상의 시나리오가 완성되며 LG는 2위를 차지했다. 류제국은 플레이오프 때까지 푹 쉴 수 있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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