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 최고의 프리에이전트(FA)로 평가받고 있는 뉴욕 양키스의 2루수 로빈슨 카노가 구단과 협상에 들어갔다.
ESPN뉴욕의 앤드류 마찬드 기자는 9일(한국시각)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10년 계약을 후회하고 있는 뉴욕 양키스의 핼 스타인브레너 구단주가 카노에게 계약기간 10년을 보장해주기를 꺼린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마찬드 기자에 따르면 양측간 첫 협상에서 카노측은 계약기간 10년에 총액 3억달러 이상을 요구했다. 역대 최고 금액이다. 스타인브레너 구단주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카노와의 계약과 관련해)그와 같은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 터무니 없는 계약기간보다는 그가 만족할 수 있는 확실한 조건을 제시할 것이다. 그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카노가 양키스와 재계약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인브레너 구단주는 "반드시 계약해야 할 선수가 어디 있겠는가. 로빈슨과 관련해서도 마찬가지다. 다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조건을 내걸 것이다. 그가 다시 양키스를 위해 뛰어주기를 바랄 뿐이다. 어떻게 일이 벌어질지 신중히 지켜봐야 한다"며 카노가 다른 팀으로 떠날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카노는 올시즌 타율 3할1푼4리에 27홈런 107타점을 기록했다.
카노와의 재계약은 로드리게스의 징계 확정 여부와 깊은 관련이 있다. 양키스는 지난 2007년말 로드리게스와 10년간 2억7500만달러에 계약했다. 로드리게스는 현재 노사단체협약과 금지약물협약을 위반한 혐의로 메이저리그사무국으로부터 211경기 출전 금지 처분을 받은 뒤 재심을 요청해 청문회가 진행중이다. 만일 로드리게스의 징계가 그대로 확정될 경우 양키스는 내년 시즌 최소 2500만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또 로드리게스는 앞으로 6홈런을 추가하면 통산 홈런 순위에서 윌리 메이스와 타이를 이뤄 추가적으로 600만달러의 보너스를 받는데, 이 금액까지 포함하면 3100만달러를 아낄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스테인브레너 구단주는 내년 시즌 팀연봉을 사치세 부과 기준인 1억8900만달러 이하로 줄일 것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드리게스의 징계가 확정된다면 카노와의 재계약 확률은 그만큼 높아진다. 일각에서는 양키스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포수 브라이언 맥캔을 데려올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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