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에선 한 경기가 곧 결승전이다. 한 타자, 한 이닝이 끝날 때마다 아쉬움의 탄식과 기쁨의 환호성이 터진다. 진 쪽은 사소한 것도 불만이고, 이긴 쪽은 모든 게 다 아름다워 보인다. 담당기자가 잠시 이성을 내려놓고 철저히 팬의 눈으로 철저히 편파적인 관전평을 썼다. 팬과 공감하는 편파 해설, 용감한 관전평이다. <편집자주>
일단 두산은 1, 2차전을 통해 아쉬움이 너무 많은 경기를 했다. 인정한다.
또 하나, 넥센이 시즌 전부터 갈고 닦았던 수비 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 1-1 동점인 9회초 상황을 보자. 번트 수비 시프트인 100% 수비의 변형인 75% 수비를 가동시켰다. 하지만 손승락은 송구미스. 결국 어이없이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8회에도 병살타 타구를 서건창이 송구실책을 범하며 점수를 내줬다.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넥센의 수비가 흔들리며 실점을 했다. 이것은 넥센의 '디테일 야구'와 거리가 멀다.
또 하나 불안한 점이 있다. 넥센이 두산보다 앞서있는 점은 중간계투와 마무리다. 그런데 넥센이 자랑하는 마무리 손승락은 1, 2차전 모두 점수를 허용했다. 모두 승부처에서 나온 결정적인 실점이다. 게다가 1차전에 절묘하게 가동됐던 강윤구의 원포인트 릴리프 작전도 2차전에서는 오재원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가로막혔다.
이제 넓은 잠실로 간다. 더 이상 넥센에게 어드밴티지가 없다. 오히려 기동력과 탄탄한 수비력을 갖춘 두산이 유리한 점이 많다.
목동=류동혁 기자 r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