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서울라이벌 두산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지었다. LG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5대2로 승리를 거두며 한화에 패한 넥센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서게 됐다. 경기 종료 후 선수들이 팬들에게 큰 절을 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10.05/
넥센과 두산의 준플레이오프가 한창인 가운데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LG는 어떻게 가을야구를 준비하고 있을까.
지난 10년 동안 가을야구를 하지 못한 LG. 사실상 가을야구 초보다. 김기태 감독도 그렇고 몇몇 선수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포스트시즌은 처음이다. 그래서 최근 치르고 있는 일정들이 어색할 수 있다. 예년 같았으면 시즌을 마치고 마무리 훈련에 돌입했어야 할 LG지만 지금은 플레이오프라는 중요한 무대를 앞두고 마무리 훈련 때보다 더 많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LG 코칭스태프는 일찌감치 다양한 플랜을 구성해놨었다.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상황에도 대비했고,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시 선수단 운영에 대해서도 치밀한 준비를 했다.
시즌 종료 후 이틀 휴식을 취한 선수단은 준플레이오프 일정에 맞춰 훈련이 시작했다. 계속해서 실전 경기를 치르는 상대와 같은 리듬과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한 조치. 8일과 9일 잠실구장에서 자체 훈련을 실시한 LG는 10일 휴식을 취했다.
11일부터 양일간은 2군 훈련장이 있는 구리에서 훈련을 실시한다.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넥센이 준플레이오프 3, 4차전을 치르기 때문. 특히, 12일에는 구리구장에서 첫 연습경기를 갖는다. 상대는 퓨처스리그 무대에서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는 고양 원더스다. 김성근 감독의 지휘 아래 선수들의 경기력이 많이 올라온 고양은 LG에 좋은 스파링파트너가 될 수 있다. 12일 토요일 연습경기는 낮 경기로 치르며 주말 낮에 열리는 플레이오프 3, 4차전을 대비할 수 있다.
13일 휴식을 하루 더 취한 뒤 14일 잠실구장에서 고양과 한 번 더 연습경기를 치른다. 플레이오프 개막을 이틀 앞둔 시점에서 실전 감각을 확실하게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다. 특히, 이 경기는 구장 라이트를 켜고 야간 경기로 진행된다. 경기 시간도 1차전이 시작되는 시간인 오후 6시로 맞췄다. 그리고 1차전을 하루 앞둔 15일 오후 5시부터 훈련을 하며 최종 점검을 마치게 된다.
눈에 띄는 것은 13일 휴식일 저녁부터 선수들이 합숙을 시작하게 된다는 것. LG 선수들은 서울 인터컨티넨털 호텔에 묵으며 포스트시즌을 치르게 된다. LG는 플레이오프 전 경기를 무조건 서울에서 치르게 된다. 따라서 특별히 합숙이 필요치 않을 수도 있다.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두산 선수단이 목동 원정에서 합숙을 한 반면, 넥센은 잠실 원정 경기에서 합숙을 하지 않기로 결정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LG의 경우 구단에서 선수단에 합숙을 먼저 제의했다고. 선수단은 "때가 때이니만큼, 합숙을 통해 집중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보자"라고 의견을 모아 호텔 합숙을 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