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넥센 턱돌이 "비장의 퍼포먼스 기대하라"

기사입력 2013-10-10 06:58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2013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9일 목동구장에서 열렸다. 턱돌이와 배트걸이 경기 중 그물망 뒤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목동=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2013.10.09/



"비장의 퍼포먼스 기대하세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그동안 본 적이 없는 기상천외한 퍼포먼스가 펼쳐질 전망이다.

기상천외한 퍼포먼스를 구상하고 있는 이는 넥센 마스코트 턱돌이의 주인공 길윤호씨(30)다.

길씨는 프로야구와 농구계에서는 연예인 만큼이나 유명인사다.

프로야구에서 가장 인기 많은 턱돌이를 정착시킨 그는 야구장에서 온갖 익살스러운 행동과 전문 코미디언 뺨치는 몸개그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야구팬들 사이에서 턱돌이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고 팬클럽까지 거닐고 있다.

그런 그가 자신이 몸담고 있는 넥센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기념하기 위해 몸을 던지기로 했다.

다만 조건이 있다. 준플레이오프가 5차전까지 가거나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해야 한다. 5차전이 목동구장에서 예정돼 있는 만큼 홈경기를 해야 퍼포먼스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니면 PO에 진출해야 홈경기 기회를 또 얻을 수 있다.


턱돌이 길씨가 구상중인 퍼포먼스는 외줄 타기 공중곡예다. 목동구장의 전광판 꼭대기에서부터 홈플레이트까지 강철 와이어를 연결해놓고 하늘을 날듯이 와이어를 타고 내려오겠다는 것이다.

그냥 줄만 타고 내려오는 게 아니라 턱돌이 복장을 하고 슈퍼맨처럼 플래카드를 펼쳐보이며 하강할 예정이란다.

길씨는 "넥센의 우승을 염원하는 마음에서 '넥센 미쳐보자'는 문구가 담긴 플래카드로 준비한다"고 말했다.

흔히 군부대 특수훈련에서 볼 수 있는 장면을 연출하겠다는 것이다. 레포츠 업계에서는 이런 퍼포먼스를 '짚라인(Zipline)'이라고 부른다. 숲과 숲 사이에 와이어를 연결한 뒤 줄을 타고 비행하듯 가뿐히 날아 이동하는 것으로 일종의 익스트림 레포츠로 각광받고 있다.

야구 선수 출신인 길씨는 운동 능력이 뛰어나 평소 덤블링 등 고난도 몸놀림에도 다재다능하다. 그렇지만 이번 와이어 타기같은 익스트림 레포츠는 아직 해본 적이 없단다.

위험이 따르는 퍼포먼스인 만큼 보는 이들이 걱정할까봐 전문 스턴트맨의 자문을 받아 안전하게 준비하는 중이다.

길씨는 "야구팬들께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넥센 구단을 응원하기 위해서라면 이 한몸 아끼지 않겠다. 충분한 안전장치를 갖추고 도전할테니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길씨는 와이어 타기 외에 또다른 비장의 퍼포먼스를 놓고 구단 측과 협의중이다.

하지만 길씨의 속마음은 와이어 타기를 나중으로 미루는 게 더 좋다는 생각이다. 준PO 5차전까지 갈 필요없이 3,4차전에서 끝내기를 더 바란다는 것이다.

길씨는 "PO에 진출하면 그 때가서 하면 된다. 비장의 퍼포먼스가 무산돼도 좋으니 넥센이 빨리 PO 진출에 성공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어쨌든 야구판의 재간둥이 턱돌이 덕분에 포스트시즌 보는 재미는 높아질 것 같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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