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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는 다시 대구로 가게됐다. 3승2패, 두산이 여전히 우위다. 하지만 타격감을 되찾은 삼성이다. 한국시리즈 2연패의 저력이 있다.
잘 쳐야 하지만, 잘 막아야 한다. 두산의 중간계투진은 한국시리즈에서 너무나 잘해주고 있다. 하지만 조금씩 불안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3차전에서 유희관은 어이없이 강판됐다. 한 이닝에 코칭스태프가 그라운드 페어지역에 두 차례 투수와 얘기를 나눴기 때문이다. 결국 3⅔이닝 2실점(1자책)에 그쳤다. 투구수는 52개에 불과했다. 당연히 6차전 중간계투로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두산 김진욱 감독은 "유희관의 활용법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했다. 5차전에서 두산은 유희관을 쓰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쓰지 못했다.
이유가 있다. 김 감독의 의도는 리드하는 상황에서 유희관을 투입할 계획이었다.
확실한 승기가 보이는 경기에서 투입한다는 게 원칙이다. 선발 로테이션 상 유희관은 7차전 선발 투수다. 유희관을 중간계투로 쓰면 7차전 선발에 구멍이 생긴다. 따라서 어느 정도 승기가 보여야 7차전 선발을 포기한 채 유희관을 쓸 수 있다. 하지만 5차전에서 두산은 리드를 한 차례도 잡지 못했다. 동점상황은 있었지만, 역전에 성공하진 못했다.
6차전의 가장 큰 변수는 '유희관의 활용법'이다. 두산 선발은 니퍼트가 유력하다. 6~7이닝을 소화한다고 가정하면 그 이후 유희관의 투입기회가 생긴다. 두산 중간계투의 가장 큰 약점은 좌완이 없다는 점이다. 특히 삼성의 중심타자는 좌타자들이 즐비하다. 최형우 채태인 이승엽 등이 있다. 5차전에서 최형우와 채태인은 홈런을 치며 타격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이들을 효과적으로 봉쇄하기 위해서는 '중간계투 유희관'이 필요하다.
6차전에서 두산이 경기 중반까지 리드한다면 유희관 투입을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리드를 당한 상황에선 무리하게 마운드에 올릴 공산은 희박하다.
애매한 것은 동점상황이다. 승부처에서 위기가 왔을 때 유희관을 마운드에 올리는 것에 대해서는 고심할 수밖에 없다. 당연히 6차전 당일 분위기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