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201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 두산과 삼성의 경기가 열렸다. 5회초 무사서 두산 최준석이 좌중월 솔로 홈런을 친 후 홈에서 환호하고 있다. 대구=김경민 기자kyungmin@sportschosun.com / 2013.10.31.
두산 타자들은 스윙 스피드가 현격하게 떨어졌다.
그럴 수밖에 없다. 포스트 시즌 사상 최다 경기를 치렀다. 한국시리즈 7차전. 무려 16게임을 치렀다.
흔히 포스트 시즌 1게임은 정규리그 3경기와 맞먹는다고 한다. 두산 김현수는 "한국시리즈 1경기는 준 PO, PO 3경기를 치르는 것과 비슷한 체력이 소모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런 의미에서 최준석의 괴력은 대단하다. 5차전에서 2개의 홈런, 6차전에서 1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가을 몬스터'로 변신한 그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모른다. 스윙 스피드 역시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그 역시 "너무 힘들다. 몸에 힘이 하나도 없다. 피곤해 죽겠다"고 그랬다. 하지만 타석에서는 다르다. 그는 "타석에서는 당연히 달라야 한다. 없는 힘도 짜내야 한다"고 했다.
두산의 다른 선수들도 정신력 하나는 대단하다. 하지만 기본적인 스윙 스피드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최준석은 그렇지 않았다.
두산 김진욱 감독은 "이종욱 이원석 김재호 등은 준플레이오프부터 꾸준히 주전으로 기용됐다.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이 너무 심하다. 다행히 최준석은 대타나 지명타자로 나오는 경우도 있었고, 준플레이오프 처음부터 본격 가동시키지 않았다. 때문에 타격 컨디션이 올라오면서 최준석의 위력이 극대화되는 것 같다"고 했다.
운명의 7차전. 그는 4번 타자 겸 지명타자다. 그의 방망이에 한국시리즈 우승반지가 달려있다. 대구=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