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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는 16일 전에 FA 최대어 포수 강민호(28)와 계약을 마무리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강민호는 FA 신청을 했고,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강민호를 포함한 16명의 FA 승인 공시를 했다. 이제 원소속팀과 협상이 시작됐다.
현재 우선권을 쥐고 있는 쪽은 롯데다. 롯데는 무조건 강민호를 잡겠다고 선언했다. 롯데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일부 롯데팬들은 강민호의 몸값이 너무 비싸다며 계약에 부정적인 의견을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리고 있다. 또 다른 롯데팬들은 이대호(오릭스) 홍성흔(두산) 김주찬(KIA)이 떠난 상황에서 강민호 마저 떠난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다며 무조건 계약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강민호는 정규시즌을 마치고 가진 인터뷰에서 "금액의 차이가 크지 않으면 롯데에 남고 싶다. 제주도에 계시는 어머니도 사람이 죽을 때 그 많은 돈 갖고 죽지 못한다는 얘기를 해주셨다"고 말했다. 비슷한 액수라면 강민호는 그를 키워준 롯데에 남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냈었다.
그럼 롯데가 제시한 금액과 다른 구단으로부터 물팀으로 제안받았을 금액의 차이가 얼마일까. 원소속 구단이 아닌 다른 구단이 강민호 같은 거물 FA를 우선 협상을 결렬시키고 시장으로 나오게 만드는 방법 중의 하나가 원소속 구단이 부른 액수 보다 무조건 더 많이 주겠다는 약속을 할 때다.
롯데는 이번 협상에서 고자세를 취하기 어려운 처지다. 모든 게 강민호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따라서 단시간 내 최대한의 성의를 보여서 강민호의 사인을 받아내야 한다. 16일 이후 시장으로 나갈 경우 돌아가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걸 롯데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구단에선 강민호의 몸값이 예상 보다 높게 매겨지자 시장에서 철수하는게 더 낫겠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강민호도 지금 시장에서 형성되고 있는 자신의 몸값에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 지금 당장 롯데와 계약을 하더라도 강민호는 심정수가 세운 현 FA 최고 기록 60억원을 가뿐하게 돌파하게 된다. 더 많은 돈을 받는 것도 좋지만 '먹튀'가 될 수 있다는 팬들의 시각도 강민호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