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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스토브리그를 지켜본 KIA 팬들은 대부분 똑같은 궁금증을 가슴에 품게 됐다. 바로 FA로 영입한 이대형(30)이 과연 한화로 떠난 이용규만큼의 위력을 보여줄 수 있느냐다.
이대형은 분명 이용규를 능가하는 빠른 발을 지녔다. 그러나 타격의 정확성과 출루율, 그리고 작전 수행 능력 등은 냉정히 말해 이용규에 미치지 못한다. 최근 몇 년간의 성적이 그 증거다. 하지만 시계를 수 년 전으로 돌려보자. 2000년대 후반의 이대형은 분명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리드오프였다. 특히 김일권-전준호-이종범의 뒤를 잇는 '프로야구 대도'계의 당당한 적자였다.
때문에 이대형의 목표치는 오히려 명확해진다. 2007년의 모습을 다시 되찾는 것이다. 마침 호재가 하나 있다. 이대형이 절정기를 구가하던 시절에 함께 호흡을 맞추며 타격 지도를 했던 김용달 코치가 KIA에 있다는 점이다. 김 코치는 현재 2군 총괄 자리를 맡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대형이 절정기를 구가했던 시기와 하락세에 접어든 시점은 김 코치가 LG에 머물다가 떠난 때와 묘하게 일치하고 있다. 김 코치는 2006년 말 LG코치로 부임해 2009시즌까지 LG선수들을 지도했다. 이대형은 이 시기에 평균타율 2할8푼3리를 기록했다. 그러나 김 코치가 LG를 떠난 이후 이대형의 타율은 지속적으로 떨어졌고, 출루율 역시 형편없게 나빠졌다.
이런 현상이 단순히 김 코치의 지도를 받지 못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이대형 스스로의 문제도 컸을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 전성기를 회복하려는 이대형에게 한창 좋았을 때의 코치와 다시 만난다는 것은 분명 호재일 수 있다. 김 코치 역시 이대형의 문제점을 외부에서 한층 더 세밀하게 본 만큼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이대형이 김용달 코치와의 조우를 통해 다시금 2007년 당시의 위력을 되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