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에 온다면 얼마나 좋겠나."
류 감독에게 계속해서 찾아오는 행운들. 이걸로 끝이 아닐 수도 있어 류 감독을 설레게 한다. 사실 류 감독은 통합 3연패 이후에도 크게 기뻐하지 못했다. 당장 내년 시즌 구상으로 머리가 아팠다. 다른 선수 1~2명이 빠져나간다면 모르겠지만 국내 최고 마무리 오승환의 전력 이탈은 보통 일이 아니었다. 삼성과 류 감독은 대승적으로 제한적 FA 신분인 오승환의 해외진출을 허락했고, 오승환은 결국 일본프로야구 한신 유니폼을 입었다.
당연하다. 류 감독의 고민을 단방에 날려줄 수 있는 카드가 임창용이다. 팔꿈치 수술 후 미국에서 재활 과정을 거쳐 충분히 공을 뿌릴 수 있는 몸상태를 만들었다. 미국 무대에서는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지만 지금의 구위라면 한국에서는 단숨에 최고 수준 마무리로 평가될 수 있다. 구위 뿐 아니라 경험, 경기 운영 등 다른 요소들도 완벽하다.
문제는 류 감독도 임창용의 한국 복귀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있다는 것이다. 큰 무대 도전 의식이 강한 선수를 억지로 데려올 수도 없는 일이다. 그래서 "삼성에 온다면"이라는 단서를 달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물론, 임창용이 깜짝 복귀를 한다면 양측에 충분히 윈-윈이 될 수 있다. 삼성은 두말할 것 없고, 임창용도 선수 생활의 황혼기에 젖어든 만큼 국내팬들 앞에서 공을 뿌리는 일이 나쁜 시나리오는 아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삼성이다. 선수에 대한 지원, 대우 등은 여느 메이저리그 구단 못지 않다.
과연, 류 감독에게 다시 한 번 천운이 찾아올 수 있을까.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