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명예회복 하고 싶다."

기사입력 2013-12-05 09:54


"최상의 전력으로 명예회복을 하고 싶다."

삼성 류중일 감독에게 명예회복을 할 게 있을가 싶었다. 3년 연속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최초로 이뤄낸 감독. 게다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는 3패를 당해 절체절명의 위기속에서 우승을 거둔 최초의 기적을 이뤄냈다.

하지만 그에게 국제대회는 아쉽기만 하다. 지난 2011년 아시아시리즈에서 우승을 이룬 것이 그에게 국제대회에서 거둔 유일한 쾌거다. 지난해와 올해 아시아시리즈에서는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올해 3월에 열렸던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도 네덜란드에 패하며 2라운드 진출에 실패하는 굴욕을 맛봤다.

이번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그에게 한번의 기회가 더 찾아왔다. 내년 9월에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이 그 무대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약상 당해년도 국제대회 대표팀 감독은 전년도 한국시리즈 우승팀의 감독이 맡는 것으로 돼 있다. 즉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한 류 감독이 내년 아시안게임 감독을 맡게 된다. 전임감독제에 대한 얘기가 나오기도 하지만 현재까지는 현역 감독이 맡는 것이 좋다는 것이 중론. 규약이 바뀌지 않는 한 류 감독이 맡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류 감독 역시 아시안게임 우승에 대한 의욕을 나타내고 있다. 류 감독은 "WBC와 아시아시리즈에서 좋지 못한 성적을 내서 국민들께 죄송했다"면서 "아시안게임에서는 꼭 금메달을 따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나도 명예회복을 하고 싶다"고 했다.

물론 금메달을 위해 최고의 전력을 꾸리겠다고 했다. 시즌 중에 열리기 때문에 LA 다저스 류현진이나 일본 한신으로 진출한 오승환 등 해외 진출 선수를 데려올 수 없지만 국내 선수들 중에서 최상의 전력을 만들겠다는 생각.

아시안게임은 아무래도 WBC나 올림픽에 비해서는 선수들의 관심도가 떨어진다. 일본은 사회인야구선수 등 아마추어 선수로 구성되기 때문에 대만만 꺾으면 금메달을 할 수 있다는 의식 때문이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면 병역 혜택이 따랐기 때문에 군미필 선수들은 대표팀에 뽑히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최근 병역 혜택에 대해서 점수제로 바꾸는 방안이 나오고 있어 내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더라도 병역 혜택을 받지 못할 수 있다. 류 감독으로서는 이러한 분위기가 대표팀 선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이니만큼 최고의 전력을 꾸려야하는 것은 당연한 것.

류 감독은 삼성 코치시절이던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코치로 참여해 금메달을 일궈냈다. 국내 야구에서 최고의 명장에 오른 류 감독이 이제 국제대회를 조준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류중일 감독은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내년 인천 아시안게임 사령탑을 맡는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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