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최고의 핫가이, 다나카 마사히로(25)가 드디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 사진캡처=스포츠닛폰 인터넷판
지금 얼마나 위력적인 공을 던지느냐보다 중요한 게 얼마나 오랫동안 구위를 유지하느냐가 될 수 있다.
새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라쿠텐 이글스의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25). 올 시즌 개막전부터 선발 24연승을 거두며 팀을 창단 9년 만에 재팬시리즈 첫 우승으로 이끈 최고의 투수다. 25세에 불과한데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을 두 번이나 수상했고, 최근 3년 간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LA 다저스를 비롯해 뉴욕 양키스, 시애틀 매리너스, 미네소타 트윈스 등이 다나카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벌써부터 일본인 메이저리그의 한 시즌 최고 연봉기록(스즈키 이치로 1800만달러) 경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 최고의 투수라지만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 어디까지나 신인이다. 그런데도 5년-1억달러 이야기가 나온다. 그만큼 다나카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는 애기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다나카의 내구성에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미국의 스포츠 전문 잡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인터넷판이 다나카의 과다한 투구수에 우려를 나타냈다고 30일 보도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에 따르면, 다나카가 프로에서 1315이닝을 던졌는데, 지난 35년 간 메이저리그에서 25세에 이 정도로 많은 투구이닝을 기록한 선수가 없었다. 1988년 생인 다나카는 2007년 19세에 라쿠텐 유니폼을 입은 후 7년 연속으로 150이닝 이상을 던졌다. 첫 해에 186⅓이닝을 던졌고, 2011년과 올해에는 200이닝을 넘겼다. 7년간 53게임을 완투로 장식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다나카가 얼마나 좋은 투수인가가 아니라 얼마나 좋은 시즌을 보내느냐가 문제라고 했다.
이 잡지는 1981년 신인왕과 사이영상을 동시에 수상한 LA 다저스의 페르난도 발렌수엘라를 예로들었다. 멕시코 출신의 좌완 발렌수엘라는 25세 시즌까지 1285⅓이닝을 소화했다. 메이저리그 기준으로 봐도 많은 등판이었다. 25세까지 78승57패, 평균자책점 2.89을 기록한 발렌수엘라는 26세였던 1986년에 21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후 하락세를 타기 시작해 11년 간 74승85패, 평균자책점 4.23에 그쳤다. 20대 초중반의 과도한 투구가 구위하락에 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물론, 다나카를 둘러싼 혹사 논란은 이전에도 있었다. 다나카는 올 해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재팬시리즈 6차전에 완투패를 당한 뒤 다음날 벌어진 7차전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이틀 동안 무려 175개의 공을 던졌다. 한쪽에서는 팀 우승을 위한 강한 정신력을 칭찬했지만, 다른 쪽에서는 말도 안 된다는 반응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