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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지명타자로 변신한 선수까지 다시 수비훈련을 시작했다? NC 전지훈련이 경쟁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 오랜만에 글러브를 들고 나타난 이가 가세했다. 바로 4번타자이자 주장인 이호준이다. 이호준은 지난해 수비 부담을 덜어주려는 김경문 감독의 의지에 따라 글러브를 내려놓고 타격에만 전념했다. 전문 지명타자로서 126경기서 타율 2할7푼8리 20홈런 87타점으로 회춘한 모습을 보였다.
만약을 대비한 카드지만, 이호준은 누구보다 성실히 수비훈련에 임하고 있다. 1년간 아예 글러브를 내려놓은 만큼, 다시 수비를 몸에 익히는 과정에 있다. 물론 모처럼 수비에 나서 어색한 부분은 있다. 하지만 1루수로 뛴 경험이 있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물론 테임즈가 성공적으로 1루 수비를 해내면서 이호준의 1루 출전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 아마추어 시절 1루수를 경험해 무난히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핸들링이 나쁘지 않아 빠르게 1루 수비에 적응하고 있다. 본인 역시 의욕적으로 수비훈련을 자청하며 1루수로 정착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래도 경기 후반 잦은 교체가 이뤄질 때, 수비가 가능한 선수가 있다는 건 팀에 큰 힘이 된다. 지난해 NC는 얕은 선수층으로 인해 고전한 바 있다. 분명 팀이 성장했다는 증거다.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 이호준은 1루수 미트를 챙긴 데 대해 "나도 살 길을 찾아야지"라며 웃었다. 하지만 이내 "내가 1루 수비훈련을 하는 건 그만큼 우리 팀의 선수층이 두터워졌다는 의미다. 내가 경쟁을 하는 게 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정말 이호준의 말대로 되고 있다. 지난해 성공적으로 1군에 자리한 NC에 드디어 '경쟁'이 시작됐다. 2년차 시즌을 맞는 NC의 2014년은 어떤 모습일까.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