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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호스' NC의 고민은 마무리투수다. 과연 누가 마무리로 낙점될까.
지난해 NC는 마무리투수로 김진성을 낙점하고 시즌에 돌입했다. 팀에 얼마 남지 않은 트라이아웃 출신 선수였다. 구단으로서도 한 차례 실패한 선수의 새로운 성공신화가 탄생하길 기대했다.
하지만 1군은 2군과 달랐다. 개막전 다음날인 4월 3일 롯데전에 첫 등판해 연장 10회 1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시작부터 꼬였다. 팀이 2승째를 거뒀던 4월 13일 SK전서 세이브를 올리긴 했지만, 3점차 상황이었다. 결국 4월 26일 두산전에서 4실점하며 무너진 뒤론 마무리 자리를 후배 이민호에게 내줘야 했다.
이후 NC 마무리 자리는 돌고 돌았다. 이민호 역시 한계에 부딪히자 선발 이재학이 잠시 뒷문으로 돌아섰다. 이재학 카드도 통하지 않자 결국 베테랑 손민한이 뒷문을 책임졌다. 계획했던대로 뒷문이 운용되지 않아 시즌 내내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 기대를 모았던 김진성의 성적은 33경기서 1승2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4.76이었다. 1군과 2군을 오가는 신세였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다시 한 번 김진성의 마무리 기용을 검토하고 있다. 당초 이민호의 마무리 기용이 유력했지만, 팀의 미래를 위해 이민호를 보다 길게 던지는 쪽으로 가져갈까 고심중이다. 이민호는 앞쪽에서 롱릴리프 역할을 해주면서 차근차근 선발 수업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손민한의 경우엔 마무리 앞에 나서는 셋업맨으로 뛸 예정이다.
묵직한 직구는 마무리의 기본 조건이다. 김진성의 경우, 좋은 공에 비해 제구력이 부족했다. 고비 때 수싸움도 약했다. 일단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해 지난해에 비해선 많이 좋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경문 감독이 다시 한 번 마무리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이유다.
지난해 3월 김진성은 다른 팀 선수들이 "쟤가 무슨 마무리냐"는 말에 오기를 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끝내 팀의 마무리로 자리잡지는 못했다. 김진성이 다시 한 번 NC의 마무리투수로 우뚝 설 수 있을까.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