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회복 노리는 NC 이승호, 선발로 부활할까

기사입력 2014-02-19 11:47



NC 이승호가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다. 5선발 경쟁에서 앞서나가며 베테랑의 힘을 보여줄 태세다.

이승호는 지난해 1군보다 2군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지난해 뿐만이 아니다. 2011년 말 FA(자유계약선수) 계약 후 계속해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었다.

4년 최대 24억원에 롯데와 계약했지만, 첫 해 41경기서 2승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0으로 실망스런 성적을 남겼다. FA로 새 둥지를 튼 지 1년 만에 또다시 팀을 옮기게 됐다. FA 선수가 20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돼 신생팀에 지명된 것이다.

신생팀 NC는 이승호가 송신영과 함께 젊은 투수들 사이에서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그 기대는 엇나갔다. 첫 FA 계약하는 과정에서 몸상태를 제대로 만들지 못한 여파가 지난해까지 계속 됐다. 좀처럼 구위는 올라오지 않았고, 과거의 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결국 1군과 2군을 오가는 신세가 됐다. 1군에 올라와도 좀처럼 나아진 모습은 없었다. 결국 시즌 중반부터 일찌감치 다음 시즌을 준비하게 했다. 이승호는 2014년을 바라보고 착실히 몸을 만들었다. 체중을 감량하면서 체지방률을 낮췄다. 2군에서 선발 재전환을 준비했고, 시즌 최종전에 처음 선발등판해 3이닝을 던졌다.

마무리 훈련을 거치면서 이승호의 선발 전환 작업은 정점을 찍었다. 최일언 투수코치는 마무리훈련 때 구위가 가장 올라온 투수로 이승호를 꼽았다. 스프링캠프와 시즌 땐 확연히 떨어진 몸상태가 관찰됐지만, 마무리훈련 땐 2000년대 후반 SK에서 보여주던 컨디션에 가깝게 회복한 모습이었다.

공 끝이 좋아지면서 변화구도 함께 살아났다. 공이 회전력을 되찾았고, 제구까지 개선됐다. 마무리훈련 때부터 새로운 5선발감으로 기대를 모은 것이다.

스프링캠프에서도 이승호의 페이스는 좋다. 빠르게 몸상태를 끌어올려 어린 투수들과 함께 1월 말부터 라이브피칭을 소화했다.


캠프 내내 몸상태가 안 올라와 고전했던 지난해와는 확연히 달라졌다. 모든 훈련에서 어린 후배들과 같거나 혹은 더 많은 양을 소화하는 등 누구보다 적극적이다. 부활에 대한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고 볼 수 있다.

김경문 감독은 이승호가 5선발로 자리잡길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절치부심한 이승호의 노력을 확인했다. 김 감독과 최 코치는 이승호가 전성기 때의 공을 다시 던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만약 선발경쟁에서 탈락한다 하더라도 이승호는 중간에서 큰 역할을 해줄 수 있다.

정작 본인은 말을 아끼고 있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겠단 생각이다. 이승호는 "선발 욕심 같은 건 없다. 어떤 보직이든, 감독님이 주문하시는 데로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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