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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류현진이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데 이어 윤석민이 최근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입단했다. 이제 국내 프로야구 야수 중 누가 메이저리그에 처음으로 직행하느냐에 관심이 쏠려있다. 현재 가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가 넥센 히어로즈 유격수 강정호(27)이다.
-이번 캠프 경험이 메이저리그 진출에 어느 정도 도움일 될 것이라고 생각하나.
훈련에 임하는 선수들의 자세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훈련인데도 집중력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배울점이 있었다. 짧은 시간 동안 참여한 캠프였기 때문에 많은 경험을 할 수는 없었다. 연습경기를 한 경기밖에 못한 게 아쉽다. 더 많은 경기에 출전했더라면 더 많은 걸 느꼈을 것이고, 앞으로 야구를 하는데 분명 도움이 됐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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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캠프에서 외국인 선수와 비슷한 처지였을텐데 어떤 점이 힘들었나.
아직 부족한 게 많지만 한국에만 있었다면 우물안 개구리가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나태해지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고, 나태해질 수 있는 시기에 큰 자극이 된 것은 분명하다. 한국과 일본 모두 시즌을 준비하는 스케줄이 있는데, 일본이 한국 보다 빠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훈련량이 많아 힘들었다. 그리고 언어소통에 문제가 있다 보니 답답한 점도 있었다. 식사나 문화 등은 큰 문제가 없었다. 야구라는 공통분모 앞에서는 다 통하는 느낌이 들었다.
-동기 류현진, 선배 윤석민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나.
한국 프로야구 출신들도 통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고 생각했다. 큰 업적이다. 윤석민 선배와 류현진 모두 성공하기를 진심으로 빈다.
-윤석민의 계약 내용이 공개되면서 헐값 논란이 있었다. 해외진출 시 도전에 큰 의미를 두기도 하지만, 합당한 가치를 인정받아야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이들도 많다.
올 시즌을 보내고 난 뒤 구체적인 상황이 되어야 답할 수 있을 것 같다.
-최 정과 함께 내년 시즌에 메이저리그 도전이 가능한 선수로 거론되고 있다. 둘의 장단점을 말해달라. 또 누가 유리하다고 보나.
최 정 선배는 간결한 스윙에 파워까지 겸비한 완성형의 타자이다. 그리고 수비는 물론 주루까지 완벽에 가깝다. 공-수-주 모두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단점을 찾기가 어렵다. 나는 일단 유격수라는 포지션에 파워를 겸비했다는 것이 장점인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적응을 잘 하고 멘탈이 좋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공-수-주 모든 부분에서 아직 부족한 점이 많기 때문에 계속 노력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려면 하드웨어도 중요하고 공격능력도 중요하지만, 수비력을 갖춰야할 것 같다. 본인이 생각하는 수비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아직 부족한 것이 많은데 특히, 안정감 있는 수비를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하드웨어는 좋다고 생각하며, 무엇보다 계속 발전하고 진화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메이저저리그에 롤모델로 생각하는 선수가 있나.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3루수 미구엘 카브레라를 좋아한다. 정확성에 파워까지 갖춘 약점이 없는 완벽한 선수이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따로 준비하거나 노력하는 부분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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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에도 그랬고, 지난해에도 팀의 주축타자로서 잘 해주다가 갑자기 부진에 빠졌다. 또 찬스에서 다소 약하다는 인상을 줬다. 체력적인 문제인가, 아니면 다른 요인이 있나.
아무래도 체력적인 문제가 슬럼프로 이어진 것 같다. 야구가 멘탈 스포츠라고 하지만 체력이 떨어지면 집중하기가 어렵다. 비시즌부터 체력을 키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요코하마 캠프에서 훈련을 한 게 비교적 짧았고, 히어로즈 선수단에 재합류한 게 얼마되지 않아 성과를 이야기하기는 어려운 상황. 그러나 염경엽 감독과 허문회 타격코치는 강정호의 표정과 행동에서 자신감이 느껴진다고 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