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이후 5개월 가까이 쉬었던 야구장이 드디어 시범경기로 기지개를 켠다. 시범경기는 정규시즌을 위한 워밍업이라 할 수 있다. 선수들은 시범경기를 통해 자신의 기량을 끌어올리며 주전경쟁을 하게 되고 구단들은 잠시 잊었던 야구장 운영 시스템을 다시 점검하면서 정규시즌을 준비한다. 시범경기의 핵심은 새로운 것에 적응하는 것이다. 선수와 코칭스태프, 심판까지 바뀐 룰을 실제 경기에서 확실히 인지하고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올해는 규칙상 많은 것이 바뀌었다.
투수들은 예전 습관을 바꿔야 한다. 예전 1,3루 때 3루로 던지는 시늉을 하고 1루로 견제를 하거나, 3루에 이어 1루에도 던지는 시늉을 하는 경우가 있었다. 주자를 묶기 위한 일종의 속임수였다. 하지만 올해는 이것이 금지된다. 지난해까지는 투수판에 중심발을 대고 있는 투수가 1루에 송구하는 시늉만하고 실제로 송구하지 않았을 경우 보크가 됐지만 올해부터는 3루도 추가됐다.
로진을 많이 쓰는 투수도 올해는 조심해야 한다. 로진을 많이 묻히는 행위도 경기 시간을 길게하는 요소가 됐다. KBO는 올해부터 투수가 로진을 과다하게 묻히거나 손이 아닌 팔이나 모자, 바지 등 다른 곳에 묻히는 행위를 금지하도록 했다. 첫번째는 경고, 두번째는 볼로 선언된다.
투구교체 시간도 2분45초로 정했다. 예전엔 시간 제한은 없이 연습 투구 5개만 하도록 했으나 올해부터는 기록원 통보시점부터 2분45초가 전광판에 표시된다. 주심은 2분30초가 경과된 시점에서는 정해진 5개의 연습투구가 되지 않았어도 마지막 1개의 지시를 내리도록 했다. 즉 교체가 통보된 뒤에도 불펜에서 연습 투구를 하거나 천천히 마운드에 올라오면 정해진 연습투구를 다 못하고 타자와 상대를 해야한다.
선수 보호를 위해 직구가 타자의 머리쪽으로 날아왔을 때 맞지 않더라도 1차 경고하고 맞았거나 스쳤을 때는 고의 여부와 상관없이 투수를 퇴장조치하도록 했다. 이전엔 투수의 강속구에 타자가 머리를 맞아도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투수는 계속 던질 수 있었다. 원래 제구가 안좋다는 등으 이유로 빠져나갈 수 있었지만 이젠 무조건 퇴장조치된다.
외국인 선수가 3명이 되면서 규정도 바뀌었다. 3명을 모두 같은 포지션의 선수로 뽑을 수 없도록 했고, 1경기에 2명만 출전이 가능하다. 선발투수 2명에 타자 1명을 뽑은 팀이라면 별 상관이 없지만 선발 1명, 마무리 1명, 타자 1명을 뽑은 KIA의 경우는 특별하다. 데니스 홀튼이 선발 투수로 나오고 브렛 필이 타자로 선발 출전했을 땐 세이브 상황이 되더라도 하이로 어센시오는 마무리로 등판할 수 없는 것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삼성과 LG의 프로야구 경기가 8일 잠실에서 펼쳐졌다. LG 리즈가 선발 등판 삼성 타선을 상대로 역투를 하고 있다. 삼성 배영섭이 6회 선두타자로 나와 LG 리즈의 강속구에 맞고 쓰러져 있다. 배영섭은 엠뷸런스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 졌다. 잠실=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3.09.08/ |
|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