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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정근우가 8일 SK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안타를 치며 대전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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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새 식구가 된 정근우가 대전 팬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정근우는 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시범경기에서 1번 2루수로 선발출전했다. 지난해 11월 FA 계약을 한 뒤 한화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첫 공식 경기였다. 이날 대전구장에는 평소 정규시즌을 방불케하는 많은 관중이 입장했다. 1,3루쪽 내야석과 중앙 본부석이 꽉 들어찼다. 겨우내 야구에 목말랐던 팬들이 대거 운집했다.
특히 대전 팬들 입장에서는 올시즌 한화에 대한 기대가 무척 크다. 지난해 최하위의 수모를 겪은 한화는 스토브리그 동안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섰다. FA 정근우와 이용규를 붙잡았고, 거액을 들여 높은 수준의 외국인 선수 3명을 영입했다. 지난 겨울 가장 많은 화제를 뿌린 팀이 한화 이글스다.
그 중심에는 역시 정근우가 있다. 정근우는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도 성실한 훈련자세와 악착같은 승부근성으로 김응용 감독으로터 자주 칭찬을 들었다. 8차례의 연습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2할6푼3리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지난 6일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해 이틀 만에 시범경기에 나서게 됐다.
1회말 선두타자로 정근우가 등장하자 관중석에서 일제히 환호와 함께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다. 팬들은 정근우가 타석에 들어설 때까지 끊임없이 그의 이름을 불렀다. 배번 '8'과 '정근우라는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이 전혀 낯설지 않을 정도였다.
SK 선발은 왼손 조조 레이예스. 레이예스의 초구 143㎞짜리 직구가 몸쪽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다. 정근우는 인상을 찌푸리며 아쉬움을 나타냈고, 관중석에서는 탄성이 흘러나왔다. 2구째 114㎞ 커브가 낮은 볼이 돼 볼카운트 1B1S. 정근우는 3구째 132㎞ 변화구에 방망이를 힘차게 돌렸다. 그러나 빚맞힌 파울. 이어 4구째 144㎞짜리 다소 높은 직구에 방망이를 헛돌리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팬들은 무릎을 치며 아쉬운 탄성을 쏟아냈다.
3회 1사 1루 두 번째 타석. SK 투수는 여전히 레이예스였다. 정근우는 1,2구를 모두 볼로 고른 뒤 3구째 143㎞ 직구에 힘차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잘 맞힌 타구는 아니었지만, 우익수와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가 됐다. 팬들은 일제히 일어나 박수를 보내며 즐거워했다. 한화 소속으로 친 정근우의 첫 공식 안타였다. 정근우가 1루를 밟자 다시 한번 박수소리가 우렁차게 흘러나왔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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