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장원준이 화려한 복귀 신고식을 마쳤다.
장원준은 9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시범경기 2차전에 팀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2011 시즌 15승을 거둔 후 지난 2년간 경찰야구단에서 병역 의무를 수행한 장원준은 이번 시즌 앞두고 소속팀 롯데로 복귀, 스프링캠프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시즌 개막을 준비했다. 그리고 첫 실전에서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이번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장원준은 팀이 5-4로 앞서던 5회말 선발 송승준을 구원등판했다. 완벽했다. 4이닝 퍼펙트였다. 탈삼진 5개를 곁들였다. 쌀쌀한 날씨, 그리고 오랜만에 등판하는 실전이었기에 걱정의 시선도 있었지만, 장원준 특유의 자로 잰 듯한 제구와 칼날 슬라이더는 그대로 살아있었다. 직구 최고구속도 147km를 찍었따. 특히, 우타자 바깥쪽 깊숙히 들어오는 꽉찬 직구에 이어 몸쪽으로 휘어들어오는 슬라이더에 NC 타자들은 애를 먹을 수밖에 없었다.
장원준의 가세는 롯데에 천군만마나 다름 없다. 쉐인 유먼-크리스 옥스프링-송승준의 선발 라인이 탄탄하게 자리잡은 가운데 돠완 에이스 장원준까지 로테이션을 정상적으로 소화해준다면 롯데는 9개 구단을 통틀어 최고의 선발진을 구성할 수 있다. 장원준의 가장 큰 강점은 기복이 적고 부상 없이 꾸준히 이닝을 막아주는 것이기에 롯데로서는 많은 기대를 걸어도 될 듯 하다.
장원준은 경기 후 "사실 스프링캠프에서는 밸런스가 들쭉날쭉했었다. 그런데 오늘은 전체적인 밸런스가 미쳤다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장원준의 공을 받은 포수 장성우도 "2년 동안 경찰청에서 원준이형의 공을 받았는데, 이런 구위는 처음"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장원준은 다만 "구속을 봤을 때 페이스가 너무 빠른 듯 느껴지기도 한다. 걱정이 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는 이날 경기에서 홈런포 4방을 앞세워 14대6으로 대승을 거뒀다. NC와의 시범경기 2연승. 장성호가 만루포를 터뜨렸고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도 국내 데뷔 첫 홈런을 신고했다. 조성환과 김사훈도 홈런을 추가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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