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농구 플레이오프가 6강 플레이오프부터 '대박 매치업'이 만들어지며 팬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정규리그 3위 SK와 6위 오리온스, 그리고 4위 전자랜드와 5위 KT의 경기는 사연도 많고, 비슷한 팀 컬러의 팀들이 맞붙게 돼 도저히 승부의 향방을 예측하기 힘들다.
기본적으로 SK는 LG, 모비스와 함께 끝까지 3강 싸움을 펼친 팀이다. 여기에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이기도 하다. 기본적으로 전력이 좋다. 여기에 큰 경기에서는 확실한 해결사의 존재 유무가 매우 중요한데, SK는 리그 최고의 해결사인 애런 헤인즈를 보유하고 있다.
양팀은 기본적인 팀 컬러도 비슷하다. 빠르고 키가 큰 포워드들을 중심으로 하는 이른바 '포워드 농구'를 이끄는 두 팀이다. SK 문경은 감독은 이에 대해 "우리 애런 헤인즈와 상대 앤서니 리처드슨이 비슷하다고 친다면, 코트니 심스(SK)와 리온 윌리엄스의 센터 대결에서는 우리가 낫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항구매치' 2년 전 최고의 명승부 재현될까
전자랜드와 KT의 대결은 '항구매치'라고 불리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두 항구도시 인천과 부산을 각각 연고로 두고 있기 때문이다.
양팀은 2년 전 6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나 평생 잊기 힘든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마지막 5차전 승부. 전자랜드가 경기를 가져가는 듯 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0.7초를 남기고 당시 KT 소속이던 찰스 로드에게 동점 탭슛을 허용하며 연장에 들어갔다. 두 차례의 연장이 이어지며 결국 KT가 경기를 뒤집었다. 공교롭게도 당시 전자랜드를 울린 로드는 이번 시즌 전자랜드를 위해 뛰고 있다.
전자랜드 주장 이현호는 "2년 전 플레이오프에서 0.7초를 버티지 못하고 졌다. 이번에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끝까지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양팀의 경기는 이번에도 치열한 승부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양팀 감독이 모두 5차전까지 갈 것으로 예상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우리와 KT는 팀 컬러가 매우 비슷해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우리의 약점이 높이인데, 그 부분을 잘 메울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양팀 모두 센터 없는 농구를 한다. 전자랜드는 센터 로드를 보유하고 있지만 중요한 순간에는 결국 해결사 리카르도 포웰이 나서야 한다. KT 역시 슈터 조성민을 중심으로 아이라 클라크, 후안 파틸로 두 포워드 외국인 선수가 주축인 팀이다. 팀 구성이 완전히 극과극이라면 어느 한 팀 쪽으로 쏠리는 경기가 나올 확률이 높지만, 전자랜드와 KT의 라인업은 끝까지 서로를 물고 늘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