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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석(31)은 일찌감치 롯데 자이언츠의 2014시즌 4번 타자로 낙점받았다.
김시진 감독은 "최준석은 이미 보여준게 있다. 히메네스는 이제 보여주어야 한다. 또 최준석은 우리 구단과 4년 FA 계약을 했다. 히메네스는 1년이 될지 그 이상이 될지 솔직히 모른다. 그래서 최준석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최준석은 지난해말 롯데와 4년 35억원에 계약했다. 2006년 시즌 도중 두산으로 이적한 후 7년 만에 친정으로 금의환향했다. 그리고 롯데 타선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4번 타자가 됐다.
롯데 구단은 2014시즌 끝장을 보고 싶어한다. 부산팬들이 최준석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시범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그를 잠깐 만났다.
-김시진 감독으로부터 4번 타자를 하라는 얘기를 듣고 받은 첫 느낌은 기뻤나 아니면 부담스러웠나.
솔직히 너무 기뻤다. 그리고 나도 인간인지라 부담도 됐다. 지금도 좋다. 왜냐하면 나를 믿고 계속 출전기회를 주겠다는 데 기분이 좋은게 당연하다.
-팬들의 기대치가 큰데.
잘 알고 있다. 롯데 4번 타자는 그런 자리인 것 같다. 다른 여러 말이 필요없다. 성적으로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지난해 두산에 있을 때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하면서 받았던 그 느낌을 아직도 갖고 있나.
솔직히 그때 느낌이 아직까지 남아 있는 건 아니다. 이런 건 있다. 그때 어떻게 준비하고 타석에 들어갔었는지를 내가 잘 알고 있다.
최준석은 2013년 포스트시즌에서 두산 4번 타자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무려 포스트시즌에만 6홈런을 몰아쳤다. 그가 페넌트레이스에서 친 홈런은 7개였다. 단기간에 놀라운 집중력과 무서운 파워를 동시에 보여주었다. 전문가들은 최준석이 그 덕분에 FA 대박을 터트린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페넌트레이스 성적은 아쉬움이 있었는데.
지금 와서 변명하고 싶지는 않지만 충분한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다. 홈런 치고 난 다음 경기에 나가지 않고 벤치에 앉아 있는 경기가 제법 많았다. 컨디션을 유지하는게 힘들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을 다를 것이다. 출전 기회가 많아지면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그동안 해온 게 있기 때문에 큰 걱정은 안 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아직 최준석이 페넌트레이스에서 제대로 보여준게 없기 때문에 고개를 갸우뚱한다. 하지만 최준석은 차분하게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흥식 롯데 타격 코치의 얘기를 들어봤다. 그는 "최준석에 대해 걱정 안 한다. 우리 팀에 와서 훈련하고 타격하는 걸 보니 아주 좋은 타자라는 걸 알게 됐다. 스윙 궤도, 타석에서의 집중력 등이 좋았다. 코칭스태프가 믿고 계속 기용만 해주면 20홈런 이상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최준석은 22홈런(2010년)이 커리어하이다.
롯데 4번 타자 출신 이대호(일본 소프트뱅크)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친구인 최준석이 이번 시즌 잘 해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대호는 롯데 4번 타자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2010년 한시즌 가장 많은 44홈런을 쳤었다. 롯데팬들의 다수가 '4번 타자=이대호'라는 추억을 갖고 있다. 그럼 최준석은 어느 정도 해줄 수 있을까.
상동(김해)=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