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 11홈런’ LG, ‘거포 군단’ 변신?

기사입력 2014-03-20 09:35


사진 : LG 정의윤

LG가 시범경기 연승을 마감했습니다. 어제 상동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경기에서 10:9로 역전패했습니다. 7회말부터 9회말까지 3이닝 연속으로 실점하며 무너진 불펜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타자들의 맹타는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4:0로 뒤진 4회초 정의윤과 최승준의 백투백 홈런으로 4:2로 추격했습니다. 7회초에는 선두 타자 박용근이 좌중월 솔로 홈런으로 5:5 동점을 만들었고 2사 후에는 백창수가 좌중월 3점 홈런을 터뜨려 9:5로 달아났습니다.

상동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2연전에서 LG 타선은 8개의 홈런을 몰아쳤습니다. 구장의 특성 상 강한 바람의 덕을 봤다고는 하지만 매우 많은 수치입니다.

시범경기 6경기에서 LG는 11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10경기에서 12개의 홈런을 기록 중인 넥센에 이어 팀 홈런 2위에 올라 있습니다. 경기 수를 놓고 비교하면 4경기를 적게 치르며 1개의 홈런이 적은 LG가 넥센에 비해 순도가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LG가 터뜨린 11개의 홈런 중 10개를 우타자가 터뜨렸습니다. 3월 18일 상동 롯데전 1회초 좌타석에서 2점 홈런을 터뜨린 스위치히터 벨을 제외하면 나머지 10개의 홈런은 모두 우타자들이 뿜어낸 것입니다.

홈런을 기록한 타자들의 연령대를 살펴보면 3월 18일 상동 롯데전에서 홈런을 기록한 권용관과 정성훈을 제외하면 모두 20대 타자들이 기록한 것입니다. 베테랑 좌타자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LG의 상황을 감안하면 상당히 고무적입니다.

단연코 두드러지는 타자는 4개의 홈런으로 시범경기 홈런 선두로 나선 정의윤입니다. 정의윤은 지난 주말 한화와의 2연전에서 3개의 홈런을 몰아치더니 어제 롯데전에서도 팀의 첫 득점을 장식하는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작년 정규 시즌 116경기에 출전해 5개의 홈런에 그친 정의윤이 올 시범경기에는 5경기에 출전해 4개의 홈런을 몰아치는 괴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정의윤을 비롯한 젊은 타자들의 홈런 양산이 시범경기에만 국한된 현상일 수 있습니다. LG는 홈구장인 잠실구장에서 아직 한 경기도 치르지 않았습니다. 규모가 가장 큰 잠실구장에서 시범경기를 치렀다면 홈런 개수는 줄어들었을 것입니다. 상대 투수들의 컨디션이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는 점도 감안해야 합니다.


하지만 LG 타자들이 겨우내 전지훈련에서 몸을 잘 만들고 충실히 준비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작년 시즌 LG는 두 자릿수 홈런 타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아 고전한 바 있습니다. LG가 시범경기 홈런 행진을 정규 시즌에도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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