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특집]담당기자가 콕 찍은 '올해 이 선수는 뜬다'

기사입력 2014-03-27 06:08


'2014년, 나만 믿어봐!'

종목을 막론하고 포스트시즌 같은 단기전 승부에서는 흔히 '미친 선수'라고도 부르는 깜짝 스타플레이어가 나와야 승산이 있다.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던 선수가 단기전에서 맹활약하면, 팀 동료의 사기는 올라가고, 상대팀은 당황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런 '깜짝 스타'는 단기전 뿐만이 아니라 긴 정규시즌에서도 무척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신인이든, 베테랑이든 상관없다. 부상으로 고생했던 선수의 부활도 반갑다. 새로 팀을 옮겨 심기일전의 맹활약을 보여주는 선수도 좋다. 2014년을 환하게 밝힐 구단별 '깜짝 스타'. 9개 구단 담당기자가 고심끝에 선정했다. '올해, 이 선수는 반드시 터진다'.


20일 목동구장에서 프로야구 시범경기 넥센과 삼성의 2연전 첫 경기가 열렸다. 9회 2사 만루에서 삼성 우동균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득점에 성공한 김태완, 정형식이 류중일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목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03.20
◇삼성 정형식(외야수)-권인하 기자

예상성적=120경기, 타율 2할8푼5리, 출루율 3할9푼, 70득점, 15도루

2009년에 2차 2순위로 입단한 정형식은 배영섭의 군입대로 공석이 된 리드오프 자리를 단숨에 꿰찼다. 지난해 120경기에 나와 타율 2할7푼4리로 활약한 정형식은 올해 시범경기서도 타율 2할7푼3리에 2홈런, 4타점, 8득점, 3도루를 기록하며 붙박이 리드오프의 가능성을 보였다. 빠른 발이 장점이라 1군 주전자리를 확보한다면 시즌 20도루 이상도 충분히 가능하다.


8일 오후 두산 베어스 선수들이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일본 미야자키 기요다케 운동공원에서 훈련을 했다. 윤명준이 힘차게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미야자키(일본)=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2014.02.08/
◇두산 윤명준(투수)-류동혁 기자

예상성적=50경기, 3승2패20홀드, 평균자책점 2.00


지난해 34경기에 나와 4승1패4세이브7홀드로 가능성을 보여준 윤명준은 올 시즌을 대비해 스플리터를 새롭게 장착하면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 원래 구위 자체로는 팀내에서 손꼽혔던 윤명준이다. 타자 앞에서 움직임이 큰 패스트볼과 낙차 큰 커브, 그리고 횡으로 빠져나가는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또 하나의 결정구로 스플리터를 추가했다. 충분히 필승계투조의의 핵심이 될 만하다. 상황에 따라서는 마무리도 맡을 수 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 중인 한화와 LG가 21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연습경기를 가졌다. LG 백창수
오키나와(일본)=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2.21/
◇LG 백창수(내·외야수)-김 용 기자

예상성적=85경기, 타율 2할7푼8리, 5홈런, 32타점, 56득점, 13도루

지난해는 김용의-문선재가 깜짝스타로 떠올랐는데, 올해는 백창수를 주목해야할 것 같다. 우선 백창수는 내·외야를 모두 책임질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다. 공-수-주 삼박자를 갖춰 활용도가 높다. 타석에서는 컨택트 능력이 뛰어나 상대 투수를 괴롭힐 수 있다. 여기에 펀치력도 있다. 기본기가 좋고 근성있는 플레이가 눈에 띄는데, 김기태 감독이 가장 좋아하는 유형의 선수다. 올해 많은 출전 기회를 얻게될 것이다.


20일 목동구장에서 프로야구 시범경기 넥센과 삼성의 2연전 첫 경기가 열렸다.
넥센 조상우.
목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03.20
◇넥센 조상우(투수)-민창기 기자

예상성적=50경기, 2승1패10홀드, 평균자책점 2.50

염경엽 감독이 애지중지 키우고 있는 차세대 간판투수다. 무슨 추가 설명이 더 필요할까. 시범경기에서의 그 위력, 다시 떠올려도 소름이 돋는다. 무려 154㎞를 찍은 패스트볼. 엄청났다. 제구력의 안정화와 변화구의 보완이 좀더 필요하지만, 그게 없어도 1이닝 정도는 상대를 완전히 압도할 수 있는 구위다. 일단은 이 정도로도 충분하다. 한현희와 함께 필승조의 핵심 역할을 맡기에 부족함이 없다.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이 12일 일본 가고시마 가모이케 구장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했다.
장원준이 불펜피칭장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가고시마(일본)=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4.02.12/
◇롯데 장원준(투수)-노주환 기자

예상성적=27경기, 15승8패, 평균자책점 3.10

누가 장원준의 실력을 의심할 수 있을까. 장원준은 이미 충분히 검증된 선발 카드다. 자타공인 국내 최고 레벨의 좌완 선발 요원이다. 부상만 없다면 10승 이상은 무난하다고 평가된다. 더군다나 올시즌이 끝나며 FA가 된다. 이것이 엄청난 동기부여 효과로 이어질 것이다. 경찰야구단에서 군복무를 하면서 배짱이 한층 두둑해졌다. '진짜사나이'가 되면서 마운드에서 한층 여유로워진 모습. 예전 롤러코스터를 타던 장원준은 더 이상 없다.


SK와 LG의 2014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2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렸다. 7회말 SK 김재현이 기습번트를 댄 후 1루로 전력질주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3.20/
◇SK 김재현(외야수)-노재형 기자

예상성적=80경기, 타율 3할1푼, 1홈런, 35타점, 40득점, 15도루

2006년에 SK에 입단했으니 어느새 프로 9년차다. 연차로만 따지면 어엿한 중진급이다. 하지만 김재현은 아직 1군에서 풀타임 시즌을 치른 적이 없다. 늘 주전들의 그늘에 가려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스프링캠프에서 실력이 급격하게 늘어났다. 이제서야 타격에 눈을 떴다는 평가도 나온다. 기본적으로 빠른 발을 갖고 있고 야구 센스도 나쁘지 않다. 그래서 수비나 베이스러닝은 믿고 맡기기게 충분하다. 처음부터 주전자리를 확신할 수는 없지만, 만약 부상자가 나올 경우 대체 1순위는 바로 김재현이다.


NC와 두산의 2014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1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렸다. NC 박민우
창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3.19/
◇NC 박민우(내야수)-이명노 기자

예상성적=108경기, 타율 2할8푼3리, 4홈런, 21타점, 80득점, 39도루

휘문고 졸업반이던 2011년. 박민우는 아마야구 최고의 타자에게 주어지는 '이영민 타격상'을 받았다. 당시 최고의 유망주였다는 뜻이다. 공-수-주 삼박자를 모두 갖춘 내야수 박민우는 2012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로 NC의 지명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2군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며 기량을 갈고 닦았다. 이 시간들이 좋은 보약이 된 듯 하다. 지난해 말 마무리캠프부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면서 단숨에 주전 1번 타자 후보로 급부상했다. 어쩌면 지난해 '도루왕' 김종호에 버금가는 명품이 탄생할 수도 있다.


15일 오후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2014 프로야구 시범경기 두산과 KIA의 경기가 열렸다. KIA 송은범이 두산 타자들을 상대로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광주=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03.15.
◇KIA 송은범(투수)-이원만 기자

예상성적=27경기, 13승7패, 평균자책점 3.38

지난해 5월 SK에서 KIA로 트레이드된 송은범은 올해부터는 다시 선발 보직으로 돌아왔다. 본인 스스로가 선발을 맡게된 것에 대해 무척이나 편안해하고 있다는 게 가장 고무적이다. 스스로 동기부여가 되다보니 스프링캠프에서 한층 더 훈련에 매진했다. 내심 최근 부진했던 면을 털어내고 다시 '10승 투수'가 되겠다는 의지가 뜨겁다. 캠프에서 성실한 훈련을 한 덕분에 몸상태나 구위는 현재 무척 뛰어나다. 선동열 감독이 "가장 기대가 된다"고 할 정도. 패스트볼의 구위, 변화구 구사력, 경기운영력 모든 면에서 A급. 10승은 충분하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 중인 한화와 LG가 21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연습경기를 가졌다. 한화 최영환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오키나와(일본)=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2.21/
◇한화 최영환(투수)-노재형 기자

예상성적=60경기, 5승5패18홀드10세이브, 평균자책점 2.50

동아대를 졸업한 신인 최영환은 오른손 정통파 투수다. 유연한 투구폼과 좋은 구위로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았다. 김응용 감독은 일단 최영환을 셋업맨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그러나 만약에 마무리 송창식이 초반에 부진할 경우가 생긴다면, 최영환에게 뒷문을 맡기겠다는 복안도 가지고 있다. 신인이지만, 마무리 후보로 손꼽힌다는 것 자체만 봐도 활약이 예상된다. 직구는 최고 150㎞까지 나오고, 변화구로는 커브가 일품이다. 여유로운 성격 또한 투수로서는 꽤 긍정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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