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윤석민(28)이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과의 평가전에 등판해 승리를 따냈다. 희망과 보완점이 뚜렷이 드러난 경기였다.
그러나 볼티모어는 여전히 윤석민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 이날 평가전에서 트리플A 팀이 아닌 메이저리그 팀의 일원으로 경기에 출전한 것이 그 증거다. 이날 윤석민은 선발로 등판해 4이닝을 소화하면서 4안타 2실점 2삼진을 기록, 승리를 따냈다.
이 경기를 통해 윤석민은 여전히 희망요소와 불안요소를 동시에 노출했다. 우선 컨디션이 좋을 경우에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구위를 가졌다는 점을 입증했다. 1, 2회와 4회만 보면 그렇다. 다양한 변화구의 구사력이 돋보인다. 그러나 아직 직구의 구속은 조금 더 올라와야 한다.
그런 반면, 갑작스러운 난조 등은 보완해야 할 요소다. 이는 윤석민이 아직 준비가 덜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윤석민은 볼티모어와의 계약이 늦어지는 바람에 충분한 연습을 하지 못했다. 특히 볼티모어와의 계약 이후에도 비자 문제가 겹쳐 시범경기에 많이 나설 수 없었다. 시범경기 2차례 등판에서 3이닝만을 소화했다. 2안타(1홈런) 1실점으로 1승을 따냈고, 평균자책점은 3.00이었다.
볼티모어로서는 아직 윤석민에 대한 확신을 하지 못한다. 괜찮은 투수지만, 이닝 소화력이나 경기감각 등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쇼월터 감독도 윤석민을 일찌감치 마이너리그로 보낸 것이다. 성적에 대한 부담감이 적은 마이너리그에서 충분히 선발 수업을 쌓으면서 많은 이닝을 던지고 오라는 뜻이다.
결국 윤석민은 시즌 개막을 트리플A 노포크에서 보내며 조금 더 확실한 위력을 선보여야 한다. 특히 2사 후 연타로 실점하는 모습은 가장 피해야 할 부분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