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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시즌 2승이 날아갔다. 지난해 악몽이 떠오를 법도 하다.
이날은 윌슨이 불을 질렀다. 마무리 젠슨에 앞서 셋업맨으로 나섰는데, 처음 상대한 대타 세스 스미스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맞고 말았다.
윌슨 대신 크리스 페레즈가 나와 추가실점은 막았다. 아직 시즌 초반이다. 윌슨이 시즌 내내 부진한다는 보장은 없다. 이제 막 미국에서 첫 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윌슨은 경기 후 "홈런을 맞은 뒤 바람 빠진 타이어처럼 힘이 쭉 빠져 정신이 없었다"며 자책했다.
다저스는 올해 불펜진을 강화했다. 지난해까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마무리로 활약한 페레즈까지 영입했다. 윌슨 역시 수술과 재활훈련으로 공백기를 갖기 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마무리로 활약했다. 지난해 마무리로 시즌을 시작했다 보직을 내준 브랜든 리그까지 포함하면 마무리 출신 중간계투 요원만 3명이다.
윌슨은 지난해 다저스에 가세한 뒤 18경기서 2승1패 3홀드, 평균자책점 0.66으로 좋은 활약을 펼쳐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런데도 다저스는 페레즈를 영입해 불펜을 강화했다. 다저스는 강력한 선발진에 비해 불펜진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다.
류현진이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던 지난 23일 애리조나전에서도 경기 후반 불펜투수들이 연달아 실점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8회와 9회 5실점이나 했다. 점수차가 컸기에 망정이지, 당시에도 승리가 날아갈 뻔했다. 9회 등판해 ⅓이닝 3실점으로 부진한 호세 도밍게스는 25인 로스터에서 탈락했다.
당시 돈 매팅리 감독은 "불펜진에게 실망했다. 이런 식이면 포스트시즌에 갈 수 없다"고 질책한 바 있다. 과연 다저스의 불펜이 순항할 수 있을까.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