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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다저스 류현진은 5일(이하 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전에서 데뷔 이후 최악의 피칭을 했다. 그의 다음 등판 경기는 정상 로테이션대로라면 10일 디트로이트전이다. 하지만 부상중인 조시 베켓의 복귀 여부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전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는 류현진. ⓒAFPBBNews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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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휴식이 필요한 것일까.
LA 다저스가 류현진의 등판 일정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시즌초 잦은 등판에 따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좀더 휴식을 주겠다는 방침이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류현진은 5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개막전에 선발등판해 2이닝 동안 8안타를 맞고 8실점(6자책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한 경기 최다 실점 및 자책점 기록이었다. 이전 2경기서 합계 12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던 류현진의 시즌 성적은 1승1패, 평균자책점 3.86이 됐다.
1회 2사후 3번타자 파블로 산도발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갑작스럽게 난조에 빠졌다. 1회에만 6점을 내줬다. 수비에서 실책과 어이없는 플레이가 나왔지만, 그에 앞서 류현진 스스로 제구력과 집중력이 크게 흔들렸다. 류현진도 경기후 "1회 3번타자에게 볼넷을 준 것이 안좋았다. 실책은 나올 수 있는거다"라고 했다. 경기후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얻어맞았다고 볼 정도로 못 던지진 않았다"고 감쌌지만, 류현진으로서는 깨달은 점이 많았던 경기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로테이션대로라면 오는 10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경기다. 6일 샌프란시스코전에는 폴 마홀름이 선발로 나섰고, 7일 샌프란시스코전에는 잭 그레인키가 선발등판한다. 8일 휴식을 취한 뒤 9~10일 디트로이트와의 2연전에 댄 하렌과 류현진이 나서는게 정상적인 로테이션이다. 또다시 4일 휴식후 등판이라 류현진으로서는 부담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이날 샌프란시스코전도 4일 휴식후 등판한 경기였다. 매팅리 감독은 "시즌 초반에는 류현진이 선발 등판 후 충분한 휴식일을 가진 후 다음 등판을 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했었다.
매팅리 감독의 계획대로라면 류현진은 10일 디트로이트전 말고 11일 휴식후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하는 것이 맞다. 그럴 경우 류현진은 6일 휴식후 7일째 등판하는 로테이션이 된다.
하지만 이같은 시나리오에는 중요한 변수가 있다. 부상에서 재활중인 조시 베켓의 복귀 시점이다. 오른손 엄지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는 베켓은 지난 5일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에서 목을 다쳤다. 10일 디트로이트전 선발을 겨냥해 이날 마이너리그 경기를 마지막 점검 무대로 삼고 등판했지만 목을 삐끗했다. 결국 6일 훈련을 건너뛰었고, 7일 예정된 불펜피칭도 취소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되면 10일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된다. 베켓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마지막 등판 이후 3차례나 부상을 입은 투수라 복귀전 등판이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매팅리 감독은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베켓의 상태에 대해 "오늘 아침 목에 통증이 남아있다고 했다. 본인도 실망스러웠을 것이다. 어제 구위는 괜찮았고, 팔 상태도 아주 좋았다. 현재로서는 계획(10일 디트로이트전 등판)이 바뀐 것은 없지만, 앞으로 며칠간 진행 상황을 봐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저스는 베켓을 가동해 류현진에게 이틀 더 휴식을 주려고 했지만 지금으로서는 어떤 것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베켓이 불가능할 경우 류현진을 정상 로테이션대로 4일 휴식 후 등판시키거나 아니면 트리플A에서 맷 매길을 불러올리는 방법이 있다.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투구수 69개를 기록했다. 마운드에 오른 이후 1시간도 채 안돼 강판했다. 5일 후인 디트로이트전 등판이 마냥 무리라고만 할 수도 없다. 매팅리 감독은 베켓의 상태를 살펴보면서 류현진의 등판 시점을 조정할 계획이다. 클레이튼 커쇼가 없는 상황에서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류현진을 특별관리할 수 밖에 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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