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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이가 6번으로 내려가니 편했던 것 같은데…."
3일 무안타로 주춤했지만, 홈으로 돌아와 치른 4일과 5일 넥센전에서 이틀 연속 홈런을 날렸다. 초반 쾌조의 타격감을 보인 것이다.
일단 나성범의 초반 선전에는 여러 가지 비결이 있다. 나성범은 올시즌 타격 밸런스가 더욱 완벽해졌다. 가장 큰 변화는 타격시 타이밍을 잡는 오른 발이다. 지난해보다 오른 발을 드는 높이를 확 낮췄다. 투구시 일찌감치 오른 다리를 올리던 동작에서 살짝 들었다 내리는 동작으로 바꿨다.
타격시 발의 위치는 많은 타자들이 변화를 꾀하는 부분이다. 특히 발을 드는 높이를 조절해 타이밍이나 중심이동에 변화를 줄 수 있다. 타이밍을 맞추는 데 쓸 데 없는 시간을 쓰지 않기에 공을 더 길게 볼 수 있다. 선구안과 컨택트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또한 중심이동도 보다 빠르게 가져갈 수 있다.
또한 그동안 타격 직전 방망이를 세우던 자세에서 어깨 뒷쪽으로 보다 눕히는 스타일로 변화했다. 이 경우 배트스피드를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 두 가지 변화로 정확한 컨택트를 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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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은 이에 대해 "비디오도 많이 보고 꾸준히 연습했다. 그런데 최근에 슬로 비디오를 보니, 예전 폼과 확연히 달라져있더라. 눈에 띄게 밸런스가 좋아진 모습이 보여 놀라웠다"고 말했다. 변화가 기대 이상의 효과를 가져오고 있는 것에 놀라는 모습이었다.
정신적 변화: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매번 첫 경기-첫 타석-초구처럼!
기술적 변화 외에 심리적으로도 많이 바뀌고 있다. 기존 김광림 타격코치에 최경환 타격코치가 가세하면서 정신력에 대한 얘기도 자주 나눈 게 큰 도움이 됐다. 최 코치는 선수들의 지근거리에서 대화를 통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나성범의 모자 챙에는 'Nice&Easy'와 'Relax'란 나란히 단어가 적혀 있다. 최 코치가 직접 나성범의 모자에 써준 단어다. 고민이 많은 나성범이 보다 쉽게, 그리고 긴장하지 않고 편안하게 플레이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런 단어를 적어줬다.
실제로 타석에서 변화가 느껴지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나성범에 대해 "작년보다 초구부터 배트가 잘 나오고 있다. 지난해엔 카운트를 먹고 들어가 쫓기는 상황에서 타격할 때가 많았다. 올해는 좋은 공이 오면 먼지 치기 시작하니 여유가 생겼다"고 했다.
코칭스태프는 나성범에게 "비슷하면 자신 있게 나와라"고 주문했다. 불리한 카운트에 놓이기 전에 적극적으로 타격하라는 것이다. 이제 나성범도 직구나 변화구, 기타 노림수 없이 자신 있게 배트를 돌리고 있다. 기술적인 변화로 컨택트 능력이 향상되면서 이 방법이 더욱 잘 먹히고 있다.
나성범은 올시즌 마음가짐에 대해 "시즌을 치르다 보면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있다. 기록이 좋든 안 좋든 매 타석, 1구 1구마다 '시즌 첫 경기, 첫 타석, 초구'라고 생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