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트레이드 뒷얘기, 김영광 '빌리장석'이 찍었다

기사입력 2014-04-10 18:07


김병현을 주고 데려온 김영광은 이장석 넥센 히어로즈 대표가 찍었던 선수다. 최문영 기자

25일 목동야구장에서 프로야구 넥센과 두산이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펼쳤다. 넥센 김병현이 선발로 등판해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목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3.7.25

"김병현에게 중간에서 풀어주는 역할을 맡길 것이다. 어린 선수들은 한계가 있다."

선동열 KIA 타이거즈 감독이 김병현(35) 트레이드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10일 목동구장에서 "김병현이 고향팀에서 선수 인생을 마감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우리 팀은 현재 불펜에서 끌고 나갈 선수가 없다. 어린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었지만 잘 되지 않았다. 역시 경험이 풍부한 선수가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병현은 이번 시즌 넥센 2군(퓨처스리그)에서 뛰었다. 구원 역할을 했다. KIA는 불펜에 옆구리 투수, 좌완 등이 없어 어려움을 겪어 왔다. 유동훈(사이드암)은 부상인데 회복이 생각 처럼 빠르지 않고 있다.

김병현은 9일 목동구장을 찾아 넥센 구단과 트레이드 문제를 논의했다. 넥센 관계자에 따라면 넥센 구단은 김병현에게 트레이드 동의를 구했다. 원래 트레이드는 선수의 의사를 묻지 않는 경우가 많다. 김병현은 넥센 구단에 고향팀에서 뛰고 싶다며 트레이드를 수용했다. 광주광역시 출신인 김병현은 "이게 마지막 도전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고향 연고 팀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김병현의 영입으로 KIA 구단은 토종 메이저리거 출신 3명을 보유하게 됐다. 서재응 최희섭이 메이저리그를 경험했다. 3명 모두 광주일고 동문이다.

이번 트레이드는 KIA 구단이 주도했다. 넥센은 KIA의 제안을 받고 누굴 찍을 지 고민했다.

넥센은 트레이드의 귀재로 통한다. 그동안 넥센이 찍어가서 성공한 케이스가 많다. 박병호 윤석민 그리고 이택근도 모두 넥센 유니폼을 입고 잘 하고 있다. 그래서 다른 팀에서 이제 넥센과 트레이드하는 걸 꺼려하는 분위기다.

넥센은 김병현을 넘기는 대신 바로 김영광(23)을 선택했다. 김영광은 이장석 넥센 히어로즈 대표가 눈여겨봤던 선수다. 김영광은 홍익대를 졸업하고 2014년 신인 드래프트 2차 4번으로 KIA에 지명을 받았다. 선동열 감독은 "캠프 때 봤는데 아주 괜찮은 선수였다"고 말했다. 이장석 대표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김영광을 뽑으려고 리스트에 올렸었다. 그런데 먼저 KIA가 찍어가 버렸다. 이번 기회에 데려오게 됐다. 김영광은 쌍문초 원주중 원주고를 거쳐 홍익대를 나왔다. 1군 경험은 없다. 신체조건은 1m82에 73㎏이다.
묵동=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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