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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자신의 야구 인생에서 최악의 피칭과 최선의 피칭을 잇달아 했다.'
류현진은 시즌초 에이스인 클레이튼 커쇼의 부상 이탈로 대신 1선발 역할을 하고 있다. 다저스가 치른 시즌 첫 6경기 가운데 3경기에 선발로 나선 이후 돈 매팅리 감독은 휴식일을 충분히 주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1주일만인 이날 애리조나전에 류현진을 투입했다. 매팅리 감독의 로테이션 운영도 성공을 거둔 셈이다. 그렇다면 다음 등판은 어떻게 될까.
다저스는 13~14일 애리조나전을 마치면 15일 휴식을 취한 뒤 16~18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 3연전을 갖는다. 류현진은 17일 또는 18일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매팅리 감독이 그에게 휴식 시간을 좀더 주겠다고 하면 18일 경기가 유력하지만, 현재 5선발 역할을 하고 있는 폴 마홀름이 썩 믿음직스럽지 못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4일 휴식후인 17일 경기에 나설 수도 있다.
또 하나의 변수가 있다. 커쇼의 복귀 시점이다. 허리 근육부상으로 생애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커쇼는 13일 첫 불펜피칭을 실시했다. MLB.com은 '커쇼가 많이 회복됐음을 불펜피칭서 보여줬다. 전력을 다해 던지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억지로 보여주기 위해 던진 것도 아니었다'고 전했다. 매팅리 감독은 "커쇼는 아직 속도에 제한을 두고 있다. 트레이너가 딱 그 정도의 속도로만 던지게 한다. 또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커쇼의 복귀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지만, 어깨나 팔 부상이 아니기 때문에 한 차례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한 뒤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선 5월초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커쇼가 복귀할 때까지는 류현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마냥 에이스 역할을 맡길 수는 없는 노릇이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에도 류현진의 강점은 부진이 길지 않다는 것이다. 한 경기 부진해도 다음 경기에서는 반드시 컨디션을 회복하곤 했다. 꾸준함을 이어가려면 체력 관리가 필수이며, 얼마나 잘 쉬느냐가 중요한 변수가 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