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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다저스 류현진이 12일(한국시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서 7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부상 이탈로 류현진의 휴식일 관리가 돈 매팅리 감독의 고민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LA=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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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자신의 야구 인생에서 최악의 피칭과 최선의 피칭을 잇달아 했다.'
미국 유력지 가운데 하나인 LA 타임스가 12일(이하 한국시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호투한 LA 다저스 류현진에 대해 이렇게 논평했다. 이날 류현진은 7이닝 동안 2개의 안타와 볼넷 1개를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는 역투를 펼치며 팀의 6대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성적은 2승1패, 평균자책점 2.57이 됐다.
지난 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2이닝 8안타 8실점으로 역대 최악의 피칭을 한 뒤 1주일만에 정상 기량을 회복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이날 경기후 류현진은 "평소보다 힘있게 던지려고 했고, 제구를 낮게 가져가려고 한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의 직구 구속은 평소와 다름없이 90~93마일을 오르내렸다. 변화구중에서는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이용했다. 무엇보다 본인의 표현대로 낮게 깔리는 제구력이 돋보였다.
류현진은 시즌초 에이스인 클레이튼 커쇼의 부상 이탈로 대신 1선발 역할을 하고 있다. 다저스가 치른 시즌 첫 6경기 가운데 3경기에 선발로 나선 이후 돈 매팅리 감독은 휴식일을 충분히 주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1주일만인 이날 애리조나전에 류현진을 투입했다. 매팅리 감독의 로테이션 운영도 성공을 거둔 셈이다. 그렇다면 다음 등판은 어떻게 될까.
다저스는 13~14일 애리조나전을 마치면 15일 휴식을 취한 뒤 16~18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 3연전을 갖는다. 류현진은 17일 또는 18일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매팅리 감독이 그에게 휴식 시간을 좀더 주겠다고 하면 18일 경기가 유력하지만, 현재 5선발 역할을 하고 있는 폴 마홀름이 썩 믿음직스럽지 못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4일 휴식후인 17일 경기에 나설 수도 있다.
지금까지 류현진의 휴식일별 평균자책점을 보면 4일 휴식후 3.79, 5일 휴식후 2.12, 6일 이상 휴식후 2.56이었다. 8실점을 한 샌프란시스코전도 4일 휴식후 나선 경기였다. 휴식일이 짧은수록 부진한 것은 지난해나 올시즌 마찬가지다. 특히 시즌 첫 한 달간 무리할 경우 후반기 이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 휴식 관리에 좀더 신중을 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하나의 변수가 있다. 커쇼의 복귀 시점이다. 허리 근육부상으로 생애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커쇼는 13일 첫 불펜피칭을 실시했다. MLB.com은 '커쇼가 많이 회복됐음을 불펜피칭서 보여줬다. 전력을 다해 던지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억지로 보여주기 위해 던진 것도 아니었다'고 전했다. 매팅리 감독은 "커쇼는 아직 속도에 제한을 두고 있다. 트레이너가 딱 그 정도의 속도로만 던지게 한다. 또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커쇼의 복귀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지만, 어깨나 팔 부상이 아니기 때문에 한 차례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한 뒤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선 5월초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커쇼가 복귀할 때까지는 류현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마냥 에이스 역할을 맡길 수는 없는 노릇이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에도 류현진의 강점은 부진이 길지 않다는 것이다. 한 경기 부진해도 다음 경기에서는 반드시 컨디션을 회복하곤 했다. 꾸준함을 이어가려면 체력 관리가 필수이며, 얼마나 잘 쉬느냐가 중요한 변수가 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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