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난국’ LG, ‘시즌 준비’ 미흡했나?

기사입력 2014-04-16 09:32



LG가 5연패에 빠졌습니다. 올 시즌 9개 구단 중 최다 연패입니다. 아직껏 위닝 시리즈를 거두지 못한 유일한 팀이 LG입니다. 3승 1무 8패로 승패 차가 -5입니다. 지금까지 거둔 승수보다 극복해야 할 승패 차가 더 큽니다. 시즌 초반 최하위로 밀려난 LG입니다.

LG는 투타는 물론 수비까지 총체적 난국을 겪고 있습니다. 딱히 장점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선발 투수 중에는 우규민을 제외하면 제 역할을 하는 선수가 없습니다. 1선발 역할을 기대했던 류제국은 3경기에 선발 등판해 모두 1회에 2점 이상을 실점하면서 아직 승리가 없습니다. 외국인 투수 리오단은 물음표를 떼어내지 못했습니다. 류제국과 리오단이 선발 등판한 5경기에서 LG는 1승도 하지 못했습니다.

외국인 투수 1명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워 주리라 믿었던 5선발 후보들 중 합격점을 받은 투수는 없습니다. 신재웅과 신정락이 부상 등으로 인해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김선우가 난타 당했습니다. 5선발 요원으로 1군에 남은 것은 검증되지 않은 고졸 신인 임지섭입니다.

불펜에서는 봉중근과 이동현이 호투하고 있지만 연장전이 빈발해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과부하가 걸렸습니다. 두 명의 투수를 뒷받침할 새로운 카드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정현욱과 유원상이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갔고 기대를 모았던 정찬헌은 고비마다 장타를 허용하며 무너지고 있습니다.

포수들의 기량 답보도 눈에 띕니다. 최경철과 조윤준으로 개막을 맞이했지만 공수 양면에서 한계를 노출했습니다. 뒤늦게 복귀한 주전 윤요섭은 팀 내에서는 가장 낫지만 타 팀 포수들에 비해 비교 우위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LG 포수들의 도루 저지 능력이 떨어지는 약점을 상대 팀들은 집요하게 파고들고 있습니다. 작년에도 LG는 포수가 약점으로 지적된 바 있는데 작년에 비해 기량이 향상된 포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고민입니다.

내야진에서는 실책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2루수와 유격수의 키스톤에서 실점과 직결되는 실책이 잦습니다. LG는 12개로 팀 최다 실책 공동 3위를 기록 중입니다. 기록되지 않은 실책이 승부를 가른 경우도 있습니다.

공격에서는 베테랑을 중용하고 있으나 병살타로 번번이 기회를 날리고 있습니다. 지난 주 6경기에서 기록한 병살타가 무려 14개입니다. 개별 타자들의 타율은 높지만 집중력이 부족해 위협적이지 못합니다. 어제 잠실 넥센전에서는 12이닝 동안 고작 6안타로 침묵했습니다. 베테랑들을 자극하며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 기대했던 이병규(7번)는 1군에서 제외되었고 정의윤은 타율 0.233에 그치고 있습니다.


확실한 득점 루트가 없는 것도 약점입니다. 1번 타자 박용택이 타율 0.429, 출루율 0.600으로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2번 타자와 중심 타선이 뒤를 받쳐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기 후반 1점이 꼭 필요한 승부처에서 도루나 희생 번트 등 특별한 작전 없이 연속 안타에만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은 상대 팀을 편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작년에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달성한 이후 김기태 감독은 스토브리그에서 '자율'을 표방했습니다. 체력 테스트를 폐지하고 선수들이 스스로 훈련할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하지만 LG가 12경기를 치른 가운데 선수들은 아직도 시범경기를 치르는 것처럼 전반적인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훈련 부족은 아니었나 하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킵니다.

타 팀들이 FA와 외국인 선수를 영입해 전반적인 전력이 상승한데 반해 LG는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것도 시즌 판도에 대한 판단이 처음부터 어긋난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LG가 하루빨리 재정비하지 못한다면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은 일찌감치 공염불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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