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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진정한 실력인 것일까, 아니면 적응 과정에서 나오는 일시적 슬럼프일까.
그 중에서도 4번타자 조쉬 벨의 위력이 최근 떨어져가고 있는 추세다. 개막 3경기 동안 홈런 3방을 터뜨리는 등 좋은 활약으로 LG의 거포 갈증을 풀어줄 것이라고 기대를 모았던 조쉬 벨이 주춤하지 LG 타선의 힘도 전체적으로 떨어지는 모습이다.
벨은 16일 경기까지 타율 2할9푼6리3 5홈런 13타점을 기록중이다. 기록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지만 시즌 초반 3할 중후반대의 높았던 타율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게 문제다. 홈런, 안타를 못쳐도 좋은 선구안으로 볼넷을 얻어내는게 조쉬 벨의 가장 큰 강점이었다. 하지만 팀의 연패기간 중 타격을 보면 너무 급하다. 초구, 2구째 맥없이 방망이가 나가 땅볼로 아웃되는 빈도수가 늘어나고 있다. 안타는 1개씩 꾸준히 치고 있지만, 계속해서 자신에게 걸리는 찬스에서 약점을 보인다. 팀 타선이 부진에 빠진 지난 12일 NC전부터 4경기 기록을 보면 타점이 1개 뿐이다. 이 기간 타율 1할7푼6리, 득점권 타율 5타수 1안타 2할이다.
4번타자로서의 책임감이 발목을 잡는 영향도 있는 듯 보인다. 팀이 연패에 빠지며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다. 외국인 타자라도 이를 잘 안다. 4번타자로서 찬스에서 꼭 해결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스윙이 커지고 특유의 선구안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조쉬 벨은 이번 시즌 LG 전력의 히든카드였다. 약한 외국인 선수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뚜껑을 열어보자 완전히 잭팟이었다. 조쉬 벨이 4번에서 중심을 잡아주면 능력있는 베테랑 타자들이 중심 타선에서 한결 편하게 타격에 임할 수 있다. 하지만 조쉬 벨 효과가 떨어지면 그만큼 상대 투수들의 견제가 다른 타자들에게 옮겨지고 LG는 더욱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
지난 10일 부산 롯데전 이후 5경기째 조쉬 벨의 홈런포가 나오지 않고 있다. 연패에 빠진 팀 분위기를 바꾸는데는 4번타자의 시원한 홈런포 한방이 제격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