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김성배를 구원하는 방법, 정대현과 순서바꾸기?

기사입력 2014-04-20 08:34


요즘 롯데 자이언츠 불펜에서 자주 고개를 떨구는 선수는 바로 김성배(33)다.

그는 이번 2014시즌을 클로저로 시작했다. 지난해 31세이브로 거의 한 시즌 마무리 역할을 잘 해줬다. 비록 8블론세이브를 했지만 그에게 새로운 선수 인생이 시작됐다. 그런데 올해 출발이 순탄치 않다.



요즘 롯데 자이언츠 불펜에서 자주 고개를 떨구는 선수는 바로 김성배(33)다.
그는 이번 2014시즌을 클로저로 시작했다. 지난해 31세이브로 거의 한 시즌 마무리 역할을 잘 해줬다. 비록 8블론세이브를 했지만 그에게 새로운 선수 인생이 시작됐다. 그런데 올해 출발이 순탄치 않다.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프로야구 롯데와 LG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열렸다. LG 조쉬벨이 9회 동점 솔로홈런을 날렸다. 홈런을 허용한 김성배가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부산=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04.10
1년 전과 뭐가 달라졌나

최근 김시진 롯데 감독은 앞으로 롯데 마무리는 집단 체재로 간다고 말했다. 김성배 혼자에게 맡기지 않고 상황에따라 달리 가겠다는 것이다. 김성배는 믿음 대신 불안감을 주었다. 두 차례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사직 LG전에서 외국인 타자 조쉬벨에게 홈런을 맞으며 첫 블론세이브를 했다. 5일 뒤 사직 NC전에서도 외국인 타자 테임즈에게 홈런을 맞고 승리를 날려버렸다. 당시 김성배는 아쉬운 나머지 마운드에서 허리를 숙였다.

이번 시즌 9경기에서 3세이브, 2블론세이브, 평균자책점 2.84(6⅓이닝 2홈런 2실점) 2.37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피안타율 4할6리를 기록했다.

김성배는 19일 잠실 두산전에선 5-5 동점 상황에서 홍성흔에 이어 양의지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김성배는 자신감을 잃었다. 1년전 이맘때 김성배는 정대현을 대신해 마무리 역할을 맡았다. 당시 김성배는 신선한 맛이 있었다. 마무리가 처음이었지만 그런대로 버텨주었다. 김성배는 시즌 후반부에 투구 패턴이 읽히고 구위가 떨어지면서 블론세이브가 많아졌다.

요즘의 사이드암 김성배는 공에 대한 확신을 잃어버린 것 같다. 두 외국인 좌타자에게 통한의 홈런을 맞으면서 좌타자에 대한 부담은 더 커졌다. 팀의 리드를 지켜주지 못한 것에 대한 자책도 컸다.


대부분의 타자들은 김성배의 변화구에 초점을 맞추고 들어온다. 김성배와 포수 강민호(또는 장성우)는 상대 타자들과의 수싸움에서 결과적으로 밀렸다. 김성배는 구위로 타자를 압도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제구력과 타이밍을 빼앗는 피칭으로 지금까지 버텼다. 최근 계속된 부진으로 김성배는 공끝에 힘을 잃었다. 이런 상황에서 밋밋한 변화구가 스트라이크존 부근에서 대부분 휘거나 아래로 떨어진다. 타자들에게 이 보다 더 좋은 먹잇감은 없다. 김성배의 피안타율이 치솟을 수밖에 없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김성배와 정대현의 순서를 바꾸면 어떨까

이런 김성배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1군에서 계속 쓸까, 아니면 2군으로 내려서 재정비할 수 있게 할까.

2군으로 내리기 보다 1군에서 좀 다른 역할을 맡기는 게 어떨까. 롯데 2군에서 지금의 김성배 역할을 대신할 투수가 마땅치 않다. 1이닝 3타자를 믿고 맡길 불펜 투수가 없는 상황이다.

김성배를 2군으로 내릴 경우 그만큼 불펜에 부하가 더 걸릴 수 있다. 벌써부터 롯데 불펜 투수들은 잦은 등판으로 피로가 쌓여가고 있다. 좌완 강영식은 11경기, 이명우는 10경기, 김승회 정대현은 9경기에 등판했다. 선발 투수들이 긴 이닝을 버텨주지 못하면서 불펜이 거의 매 경기 대기모드에 들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김성배의 등판 순서를 정대현 보다 앞에서 가져가는 변화를 주면 김성배가 안정을 찾을 수도 있다고 본다.

지금의 김성배는 심적으로 흔들리면서 구위가 나빠진 경우다. 따라서 승패가 바로 엇갈리는 경기 막판 상황 보다 좀 덜 긴장되는 앞선 상황에서 등판하는 게 낫다는 것이다. 대신 지금의 김성배 순서에 같은 옆구리 투수인 정대현이 들어가면 된다.

지난해 최악의 시즌을 보냈던 정대현은 올해 분명히 달라졌다. 전문가들은 정대현이 과거 SK 시절 만큼의 구위는 아니지만 자신감이 생겼고, 공의 움직임이 지난해 처럼 밋밋하지 않다고 말한다. 실제로 타자들이 자신의 눈앞에서 떠오르고 가라앉는 공에 타이밍을 잘 맞추지 못하고 있다. 정대현의 WHIP은 1.27이고 피안타율은 2할7푼3리다. 이제 정대현에게 더 큰 역할을 맡길 때가 됐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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