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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도 선수의 숨소리를 듣고, 선수도 관중의 숨소리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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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로 내려가자 배터 박스가 정말 가깝게 눈에 들어왔다. 배터박스에서 관중석까지의 거리는 고작 16m. '바로 앞에서 보고있다'라는 표현 외에는 다른 말로 설명을 하기 힘든 수준. 포수 바로 뒤가 아닌 1루측 덕아웃에 가까운 좌석에 자리를 했다. 우타자가 타석에 들어설 경우 타석에서의 표정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었다. 1구, 1구에 호흡을 가다듬고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찬스에 등장하는 타자들은 더욱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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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구장의 포수 후면석은 총 350석이다. 평일 경기에는 경쟁이 덜 하지만 주말에는 무조건 매진이니 빠른 예매가 필수다. 1명당 티켓 가격이 평일에는 4만원, 주말에는 5만원이다. 평일에는 핫도그, 피자 등의 음식이 제공되고 주말은 한층 격이 높은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다. 날씨가 더워지면 팥빙수 등 계절 음식도 팬들에게 선보일 것이라는게 구단의 설명이다.
위치 뿐 아니라 의자도 최고급이다. 메이저리그 구장에서 사용하는 의자와 같다. 좌석이 푹신푹신해 3시간 이상 앉아도 크게 불편하지 않을 편안함을 줬다. 또 좌석마다 접이식 테이블과 컵 홀더가 있어 음식을 즐기며 야구를 관전하기에도 용이했다.
팬들의 유형에 따라 선호하는 좌석 위치가 갈릴 듯 하다. 투수의 공 체험에 무게를 두거나, 경기 전반을 심도있게 지켜보고 싶은 팬이라면 포수 바로 뒤쪽이 좋다. 백네트쪽으로 빠르게 날아가는 파울타구가 나오면 포수 바로 뒤쪽에 ?蔓 팬들의 고개가 일제히 젖혀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자신에게 바로 공이 날아오는 듯한 환경 아찔함도 선사한다. 스트라이크존을 정확히 체크하고 싶은 팬이라면 바로 뒤에서 양옆으로 조금 치우쳐진 좌석이 더 좋을 수 있다.
선수들의 모습을 가까이서 보고 싶은 팬이라면 덕아웃쪽 날개 좌석을 추천한다. 자신이 원하는 팀쪽 덕아웃으로 위치하면 더 좋다. 경기 중 덕아웃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유일한 자리다. 경기 중 덕아웃에서는 우리가 평소 알고있는 것보다 훨씬 다양한 일들이 발생한다. 경기를 지켜보고, 파이팅을 외치는 덕아웃 분위기를 즐기는 것도 쏠쏠한 재미다.
대전=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