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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프로야구는 3년만에 외국인 타자들이 등장해 볼거리가 풍성해졌다. 시즌 전부터 활발한 홈런 경쟁이 흥미로울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졌다. 아니나 다를까. 지난해와 비교해 전체 홈런수가 크게 증가했다. 올시즌 22일까지 9개팀 전체 홈런수는 142개다. 79경기에서 기록한 것이니 경기당 1.80개가 터진 셈이다. 지난해 비슷한 시점인 76경기에서 터진 홈런은 90개로 경기당 갯수는 1.18개였다. 무려 52.5%가 증가했다.
분명한 것은 국내 타자들이 이들 외국인 타자들을 무척이나 신경쓰고 있다는 점이다. 어떤 선수는 "용병 타자들이 시즌 시작부터 치고 나가니까 부담되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경쟁심 또는 자존심에 관한 이야기다. 22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 두산의 경기에서는 3개의 홈런이 터졌다. 두산 칸투가 연타석 홈런으로 시즌 4,5호 아치를 그렸고, 김현수가 2호 홈런을 터뜨렸다. SK 최 정은 NC전에서 9회말 끝내기 역전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3호째를 기록했다. 외국인 타자들과 국내 거포들의 경쟁이 본격화됐다는 의미다.
지난 1998년 외국인 선수 제도가 도입됐을 때 삼성 이승엽과 두산 우즈의 홈런 경쟁이 흥미를 끌었다. 당시 이승엽은 8월말까지 홈런 선두를 달렸지만, 우즈의 뒷심을 이기지 못하고 타이틀을 내준 적이 있다. 우즈가 42홈런으로 사상 첫 외국인 타자 홈런왕에 올랐고, 이승엽은 38홈런에 그치며 2위를 기록했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