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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특정 투수와 포수가 배터리를 이루는 이른바 '전담 포수제'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두산 송일수 감독은 이날 한화전을 앞두고 "지난 삼성전에서 김재환과 니퍼트의 호흡이 좋았다. 투구수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며 잘 던졌다. 특별히 문제 삼을게 없었다. 양의지도 휴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송 감독은 김재환이 니퍼트의 '전담 포수'냐는 질문에 "앞으로 상황을 좀더 봐야겠지만, 잘 던지면 계속 그렇게 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결국 니퍼트-김재환 배터리를 계속해서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날도 송 감독이 기대했던 결과가 나왔다. 니퍼트는 6이닝 동안 9안타를 맞고 2실점하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펼치며 시즌 3승째를 따냈다. 니퍼트는 팀이 5-2로 앞선 7회 윤명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안타를 비교적 많이 맞기는 했지만, 1회 2점을 내준 후 고비마다 허를 찌르는 볼배합으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김재환의 투수 리드가 무난했다는 의미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니퍼트는 3회 2사후 정근우와 김태균을 연속 사구로 내보냈지만 피에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피에와는 풀카운트 끝에 10구째 137㎞짜리 바깥쪽 유인구로 땅볼을 유도했다. 4회에는 140㎞대 후반의 직구 위주의 피칭으로 안타 1개를 맞고 삼진 2개를 잡아냈다.
5회 또다시 고비가 찾아왔다. 1사후 고동진 정근우 김태완에게 연속 3안타를 맞았다. 김태완의 안타 때 2루주자 고동진이 홈에서 아웃돼 다행히 2사 1,2루로 상황이 나아졌지만, 다음 타자는 1회 적시타를 때렸던 피에. 니퍼트는 1,2구를 볼로 던진 뒤 3구째 147㎞짜리 직구를 높은 코스로 던져 좌익수플라이로 처리했다. 이전 피에와의 두 차례 대결에서는 변화구를 결정구로 던졌다. 볼배합의 승리였다.
6회에도 치밀하게 짠 볼배합이 돋보였다. 1사 1,2루서 대타 이양기 타석. 초구 파울에 이어 2구째 스트라이크를 던져 2S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었다. 3구째는 유인구를 예상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니퍼트는 148㎞짜리 직구를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으로 던져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양기는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가 고개를 숙였다. 계속된 2사 1,2루서 상대는 이용규. 니퍼트는 볼카운트 1B2S에서 5구째 133㎞짜리 슬라이더를 던져 중견수플라이로 잡아냈다.
올시즌 김재환이 선발 포수로 나선 것은 이날이 두 번째였다. 통산 선발 포수 출전 경기는 22차례. 그는 주로 지명타자 또는 1루수로 출전해 왔다. 니퍼트의 전담 포수라는 역할이 추가된 셈이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