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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특정 투수와 포수가 배터리를 이루는 이른바 '전담 포수제'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두산 송일수 감독은 이날 한화전을 앞두고 "지난 삼성전에서 김재환과 니퍼트의 호흡이 좋았다. 투구수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며 잘 던졌다. 특별히 문제 삼을게 없었다. 양의지도 휴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송 감독은 김재환이 니퍼트의 '전담 포수'냐는 질문에 "앞으로 상황을 좀더 봐야겠지만, 잘 던지면 계속 그렇게 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결국 니퍼트-김재환 배터리를 계속해서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니퍼트는 3회 2사후 정근우와 김태균을 연속 사구로 내보냈지만 피에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피에와는 풀카운트 끝에 10구째 137㎞짜리 바깥쪽 유인구로 땅볼을 유도했다. 4회에는 140㎞대 후반의 직구 위주의 피칭으로 안타 1개를 맞고 삼진 2개를 잡아냈다.
5회 또다시 고비가 찾아왔다. 1사후 고동진 정근우 김태완에게 연속 3안타를 맞았다. 김태완의 안타 때 2루주자 고동진이 홈에서 아웃돼 다행히 2사 1,2루로 상황이 나아졌지만, 다음 타자는 1회 적시타를 때렸던 피에. 니퍼트는 1,2구를 볼로 던진 뒤 3구째 147㎞짜리 직구를 높은 코스로 던져 좌익수플라이로 처리했다. 이전 피에와의 두 차례 대결에서는 변화구를 결정구로 던졌다. 볼배합의 승리였다.
6회에도 치밀하게 짠 볼배합이 돋보였다. 1사 1,2루서 대타 이양기 타석. 초구 파울에 이어 2구째 스트라이크를 던져 2S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었다. 3구째는 유인구를 예상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니퍼트는 148㎞짜리 직구를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으로 던져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양기는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가 고개를 숙였다. 계속된 2사 1,2루서 상대는 이용규. 니퍼트는 볼카운트 1B2S에서 5구째 133㎞짜리 슬라이더를 던져 중견수플라이로 잡아냈다.
올시즌 김재환이 선발 포수로 나선 것은 이날이 두 번째였다. 통산 선발 포수 출전 경기는 22차례. 그는 주로 지명타자 또는 1루수로 출전해 왔다. 니퍼트의 전담 포수라는 역할이 추가된 셈이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