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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피치 투수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다. NC 이재학이 다른 변화구 구사 비율을 늘려가면서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이재학은 좋지 않은 컨디션에도 호투하는 법을 알아가고 있다. 이후 직구 비율을 다시 늘리면서 컨트롤을 잡는데 애썼다. 4안타를 맞은 뒤, 오지환과 박용택을 삼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감을 찾았고, 3회부터는 다시 언터쳐블 모드로 들어갔다.
이재학의 투피치는 분명한 단점을 갖고 있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직구와 똑같은 각도, 똑같은 팔스윙에서 나와 직구처럼 들어온다 하지만, 컨디션에 따라 밋밋해지는 경우가 있다.
경기 후 이재학은 "2회 때 공이 좀 높아서 체인지업이 밋밋하게 들어갔다. 제구가 높게 될 땐 밋밋해지는 경향이 있다. 2회를 마치고 최일언 코치님과 포수 (김)태군이형이 낮게 던지라고 얘기해줬다. 낮게 보고 던진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4안타를 맞은 뒤, 낮게 던지는데 집중한 게 이날 호투의 비결이었다.
이재학은 이날 구종을 다양하게 던진 데 대해 "슬라이더와 투심은 카운트를 잡을 때도 던지고, 결정구로도 가끔 썼다. 직구 컨트롤이 잘 되서 다른 공도 괜찮았던 것 같다"며 "지난번에 체인지업을 60개 넘게 던졌더라. 그래서 직구나 다른 변화구 쪽으로 비중을 늘렸다"고 했다.
1점차로 아슬아슬한 리드 속에서 내려왔지만, 불펜을 믿었다고 했다. 이재학은 "불펜이 요즘 잘 던지고 있어서 경기 때도 편하게 던진 것 같다. 불펜을 믿고 내려왔다. 내가 던지는 게 아니라 많이 긴장되긴 했다"며 웃었다.
그는 "선발투수는 이닝을 끌어줘야 잘 던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불펜 과부하도 없다"며 선발투수로서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져야 한다며 책임감을 보였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